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안녕하세요? 이루다쌤입니다 :)
며칠 전 지인에게 받은 티켓으로 <마술피리> 공연을 보았어요.
정신없이 살고 있지만 영화보기, 뮤지컬보기, 콘서트가기
제가 참 좋아하는 일인데요!
<마술피리>는 밤의 여왕 아리아가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저 역시 조수미님의 영상으로만 몇 번 보긴 했는데
아마 다들 아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 공연에서 저에게 훅 들어온 대사가 있어 소개하며
감상평을 남기려고 합니다.
줄거리
밤의 여왕의 시녀 3명이 우연히 남자주인공 '타미노'를 도와주게 되는데요.
밤의 여왕은 타미노에게 마술피리를 선물하며 자신의 딸을 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타미노는 밤의 여왕의 딸인 여주인공 '파미나'의 초상화를 보고 그녀에게 반해 그녀를 구하러가죠.
이때 파파게노가 길잡이를 하며 파미나를 잡아간 자라스트로에게 갑니다.
파미나를 만나게 된 타미노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지만
밤의 여왕은 자신의 딸에게 타미노를 죽이라고 하게 되죠.
하지만 그 과정을 극복하고 모두가 사랑을 찾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어요.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파파게노와 사랑에 빠진 여자가 말한 대사인데요.
인생 모든 길에는 장미가 깔려있다고요.
이 대사를 처음 읽고는 행복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 대사는 말합니다.
"장미에는 가시가 있잖아요."라고요.
우리는 사랑을 시작할 때 장미만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장미를 얻기 위해서는 수 많은 가시에 찔려야 한다는 사실을
사랑에 빠진 순간에는 알지 못하죠. 저 역시 그랬던 것 같구요.
그러나 사랑에는 수 많은 책임과 약속이 공존해야 하죠.
시작에 앞서 이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행동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은 알아야하죠.
그것이 누군가를 미친듯이 사랑하는 일이어도 말이죠.
모든 아름다운 것에는 그 반대의 고통이 따른다는 진리를 알려주는
그런 대사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상에 공짜가 없다"라는 말처럼요.
파랑새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파랑새'는 없다는 아니,
파랑새는 우리의 주변에 언제나 존재하나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처럼
사랑이라는 열정에는 가시라는 고통이 함께하고
그것이 사랑을 더 단단하게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했어요.
홀로서기
여자주인공 파미나는 사랑하는 타미노를 죽이라는
밤의 여왕의 명령 앞에 갈등하지만 결국은 엄마의 명령을
저버리는 것으로 자신의 사랑을 선택하죠.
저는 이것을 부모에게서 홀로서기 위한
자식의 극단적인 선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모든 존재는 홀로서야만하는 그런 때가 오는데
사랑 앞에서 가장 먼저 부모와 독립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던 것 같고요.
대개의 부모는 자신의 자식을 오랜 시간 지키고 품어왔기에
다른 존재에게 그 역할을 넘기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해요.
흔히 보는 짤에서도 딸의 남친을 보는 아버지들의 표정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썩소를 품고 있잖아요.
오페라에서는 '선과 악'으로 대립시켜 놓았지만
우리 삶이 늘 누군가에게서 분리되고 독립되어가는
'홀로서기'의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어요.
그러니 사랑에 있어서도 '홀로서기'는 정말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해요.
진정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가시밭의 장미도 얻을 수 있을거라고요.
사족:
명절 앞 연휴에 여러가지로 깊이 있는
쉼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서 기뻐요.
명절이 끝나면 또 어마어마하게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것 역시 저의 소명이라
생각하면서 받아들여야겠죠? :)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작은 경험하나도
큰 의미로 해석하는 습관이 더 커진 것 같아서
스스로를 칭찬해 봅니다.
<마술피리>를 안 보신 분이라면 종종 공연이 진행되는 듯하니
보시라고 추천을 하고 싶네요.
'밤의 여왕 아리아'나 '파파게노 파파게니' 같은 음악은
유트브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감동이 있네요.
그럼 이상 이루다T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D
오늘도 풍성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