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보다 '완성'을
지인의 추천으로 새벽 조찬 독서모임을 신청했다.
한 달에 한번 6시 50분까지 모임 장소에 모여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며 강연을 듣는 방식의 모임이었다.
첫 번째 모임에 참석해 강연을 들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무기력'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강연 PPT에 쓰여 있는 한 구절이 마음에 깊게 박혔다.
'완벽' 보다 '완성'
세상에 과연 완벽이란 것이 있을까?
우리는 너무 완벽의 강박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닐까?
왜 완벽해야만 하는 걸까?
완벽한 것만이 가치 있는 것일까?
등등의 질문을 떠올렸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을 보며 기대했다.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의 완벽한 연기와 기록들을.
그러나 그들은 여지없이 넘어졌고,
기대하지 못한 곳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었다.
어쩌면 삶이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완벽할 거라 기대했던 곳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또 그런 기대가 없었던 곳에서 새롭게 일어서기도 하는 것.
'완벽'을 좇기보다 어쩌면 그냥 그대로 '완성'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그간 내가 완벽하지 않기에 무언가를 하기에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래서 어떤 시작에 앞서 뭔가 더 해야 한다고
그냥 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 같다.
어설프게 시작하는 것을 조금은 비난하는 시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냥 시작해도 괜찮은 것들이 많았다.
운전도 그랬고, 육아도 그랬다.
일도 그랬고, 사랑에 있어서도 그랬으며,
작가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도 그랬다.
애초에 완벽이란 단어는 있을 수 없다.
아니 어쩌면 늘 존재한다.
어설픈 걸음마에도,
쓰라린 첫사랑에도,
잘하려던 프레젠테이션에도,
어렵게 첫 책을 낸 순간에도 말이다.
어쩌면 모두 완성했으니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일 수 있다.
그러니 완벽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조일 필요는 없다.
우리의 삶,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니 말이다.
아이를 보며 깨닫는다. 불완전한 귀여움을.
풋풋했던 첫사랑을 기억하며 느낀다. 어설픔의 아름다움을.
그러니 완벽의 집착에서 조금은 벗어나보자고 나에게 말해본다.
사족:
새벽 4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보니
하루가 정말 알차고 보람되다는 것을 느꼈네요!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부지런히 사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도 느끼게 되고요.
하루하루 배운다는 점에서 오늘 하루 더 완성되어 간다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혹시 저처럼 완벽의 강박증에 시달리는 분들이라면
우리 그냥 오늘 하루를 완성하는 것으로 바꾸어보자고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그럼 이상 이루다 T였어요. 감사합니다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