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도 음악이
공기의 밀도를 바꾸는 힘을 지닌다고 믿어왔다.
음악은 장면을 새롭게 창조한다.
그 감각은 영화라는 매체 안에서 더 선명해졌다.
영화에서 음악은 은밀하게 공간을 점유하고
인물의 숨결과 장면의 호흡을 조율한다.
스며드는 음에 따라
같은 화면도 전혀 다른 정서를 갖게 된다.
정적은 더 깊어지고,
빛은 다른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그 미세한 변화를 설계하는 일이
영화음악의 본질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두 개의 미술과 영상전시를 준비하고,
영화음악 작업까지 병행했다.
서로 다른 매체와 감각을 오가는 작업은
시각과 청각을 함께 사유하게 만들었다.
캔버스 위의 색을 다루듯 소리를 다루고,
프레임의 구도를 고민하듯 음 위치를 배치했다.
이미지를 구축해온 경험이
장면의 리듬을 읽는 데로 이어졌고,
음악영상 작업으로 다져온 감각은
소리가 놓일 자리를 더 정확히 인식하게 했다.
그렇게 축적된 시간들이
한 장면 속에서 조용히 맞물렸다.
짧지 않은 준비의 과정 끝에
나는 다시 한 번
음악이 가진 영향력을 체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영화음악이라는 영역에
더 깊은 관심과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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