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하는 자와 당하는 자

by 절대신비

아무도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무도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누구에게도 별이 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자기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별을 보고 운다.

엄마를 원망한다.

아버지와 대결하려 든다.

세상에 독기 뿜어낸다.

하늘 향해 주먹 휘두른다.


누가 '나'를 미워하거나 배신한다면

내가 사람들에게 부모가 되었다는 뜻일 수 있다.

우주로서 별 한가득 품어 안았다는 뜻일 수 있다.


미워하든 배신하든

오롯이 그 사람 역사

'나'와는 하등 관계없는 일


신의 리스트에는 그 장면

고스란히 기록된다.


먼저 배신하는 자가 패자

누가 끝끝내 추락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가,


생은 자신과의 전쟁이다.


내가 우주라면

미움이든 배신이든 그 주체든

마음껏 먼지가 되어 떠다니라고 둘 것이다.


내가 신이라면

그런 자가 세상에 있는지 없는지

안중에 없을 것이다.


가장 멋진 인간 하나

그리하여 신이 된 자와 대화하기에

몹시 바쁠 것이다.


배신은 일종의 방향 전환

그 나름 독립일 수 있다.


독립하게 두자.

배신하게 두자.


배신당하는 게

큰 사람이 감당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