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배신

by 절대신비


원래 내가 살린 사람이 '나'를 죽이는 법이다.
내가 업어 키운 자식이 '나'를 찌르는 법이다.

내가 특별하게 대우해 준 이가
'나'를 각별하게 공격하는 법이다.

왜?

내가 그 사람 우주이기 때문이다.
그가 깨고 나아가야 할 세계이기 때문이다.

성장이란
깨달음이란

한 세계 찢어발기고 나아가는 것
더 이상 엄마 찾지 않는
어른 되는 것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던 몸짓
멈추는 것

넘어서는 것

나아가

세상에 품던 모종의 두려움 혹은 적개심
동료의식으로 바뀌는 것
리더십으로 승화하는 것

세상에서는 배신이라고 부르고
독립이라고 부르고
순리라고도 부르겠지만

우주에서는 진화라고 부를 수 있겠다.
엔트로피 증가 법칙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호랑이가 새끼호랑이 낳듯
우주는 우주를 낳는다.

찢기고 피 흘리며

또 하나의 우주 생산하며
더 큰 우주로 나아간다.

일개 인간도 우주일 수 있다.
날마다 그를 초월할 수 있다.

배신도 날마다 저 자신을 초월하면
거룩한 배신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 배신이 그저 배신으로 끝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