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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촌철심쿵

부드러운 강철, 시

by 절대신비

역사는 반복되고 인간은 진화한다.
역사의 의미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 넘어
인간의 진화다.

시인이 되어 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면
우리 정수리가 보인다.
양자처럼 보인다.
전지적 시점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진화와 진화 그 빈틈에서
시간을 지배하는 것,
공간을 빅뱅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죽음과 관성 끌어내리고 매 순간
다시 폭발하는 것이다.

시간의 주름잡고
공간 차곡차곡 접어
긴 다리로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어깨 쫙 펴면
머리끝이 그리운 고향에 닿는다.


한 걸음 내디디면
빅뱅과 빅뱅 사이 우뚝하다.
시인이 되어 세계를 보면
인간 세상엔 도무지 없던 의미
너와 나 사이에서 봄날처럼 생동한다.

우리는 양자처럼 서로 떨어져 볼 수 없어도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손잡고 있다.
잡은 손 뿌리쳐도 진화의 계곡에서 다시 만난다.


우리는 한 번도 연결되지 않는 적 없다.

시는 문학이면서
동시에 철학이다.
날마다 이별하고 또 날마다 만나게 한다.


매일 강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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