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응축하기

by 절대신비

남의 말 안 듣는 친구가 있다.
지가 질문해 놓고도 한 마디만 들으면
고개 돌려버리는, 그새 자기 페이스로 돌아가는.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하기보다
서운해하기보다
화내기보다

단 한 마디에 내 하고픈 말 다 담아버린 게.
이왕이면 더 많이 꾹꾹 눌러 담은 게.
한 문장에 우주를 담은 게.

덕분에 생이 응축되었다.

당신이 그런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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