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어려운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세대를 넘어 선 대화
일하다 보면 어린이부터 부모님 세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그때마다 어떻게 말을 건네고,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나요?
사람들과 마주하며 일을 하는 시간들은 어렵습니다.
지금도 화가 난 채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대면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과 말하는 것이 어려워서
쭈뼛거리기도 하고
사무적으로 응대해보기도 하고
친근감을 가지고 먼저 말을 건네보기도 하고
컴플레인에 울고 예뻐해 주시는 칭찬에 웃으면서
많이 경험해 보니까 분명히 배우는 것이 있더라고요.
글도 그렇고 패션도 그렇고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고 하잖아요.
말하고 대화하는 것도 똑같은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민망한 상황들과 이불킥 하는 상황들을 이겨내 보면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다 보니
수월하게 극복되는 것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일에서 쌓아온 다년간의 경험으로
화가 난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긴 합니다.
제가 느끼는 일에서의 대화방법은 연령대별로 같은 듯 다른 것 같아요.
지금까지 느낀 몇 가지들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연령대별 공통점
호감 쌓기에 가장 쉬운 것은 인사인 것 같아요.
평소 어디서든 오며 가며 인사를 잘하면
먼저 이야기를 건네주시기도 하고
제가 이야기를 하게 될 때가 되면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따뜻하되 정중한 말투는 기본이에요.
이건 뼈 맞으면서 배운 것인데,
할머니 세대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1년 차에
30대로 보이는 분에게 할머니 세대분들과 대화할 때 쓰는 친근한 말투를 썼었어요.
그때, 나에겐 친근한 말투가 누군가에겐 기분 나쁜 말투로 들린다는 것을 알았어요.
말투만으로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컴플레인 하시는 것을 들으며
따뜻하되 정중한 말투는 필수라는 것을 눈물 쏟으며 배웠답니다.
밝은 얼굴과 말투, 그리고 진정성 있는 마음
저희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겪은 일이에요.
카드 사용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어 백화점에 가서 물어봤는데
응대해 주는 직원이 귀찮은 말투와 표정으로 대답했다고 해요.
회사 내에서도 종종 좋지 못한 태도에 기분 나쁜 적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귀찮아하거나 무시하는 말투는 다 티가나기 마련이라 생각됩니다.
어머니께서 궁금증 때문에 방문했다가 화가 나서 나오시는 것을 보면서
밝은 얼굴과 말투, 그리고 진정성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잘 듣고 잘 대답합니다.
화가 난 채로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연령을 막론하고
하시는 말씀을 끝까지 잘 듣는 것만으로도
50%의 화는 가라앉히시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불편하거나 화가 난 이유를 공감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같이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어도
화가 풀려 너그럽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더라고요.
연령대별로 다른 점
20-30 세대에게는 신속 깔끔.
상대방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그에 따른 답변을 깔끔하게 합니다.
우리랑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호감을 쌓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보다는 깔끔한 답변을 했을 때
빨리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물론 여러 차례 봤다거나 보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면
처음 만나는 자리일지라도 스몰토크는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50-60대 부모님 세대분들 따뜻함.
부모님 세대분들과는 스몰토크와 함께 따뜻함 한 스푼을 넣었을 때
진짜 원하시는 것을 더 편안히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스몰토크하면서 형성된 분위기를 통해
다정한 설명으로 말씀드리면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 것이 어려워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는 편입니다.
현장에서 만나서 일을 해야 할 때면
오히려 이런저런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에요.
70대 이상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분들은 분명하고 큰 목소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분들은 큰 목소리로 말씀하실 때가 있어요.
그때 주눅 들지 않아야 해요.
그저 잘 안 들리기 때문에 크게 말씀하시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같이 다정하지만 큰 목소리로 대답해드려야 합니다.
주눅이 들어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면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거거든요.
일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누구나 그럴 거예요.
그런데 긴장하면 상대방도 다 느끼더라고요.
저 역시도 아직 대화를 할 때 긴장될 때도 있지만
최대한 편안한 마음과 밝은 얼굴로 마주하려고 합니다.
막말로 회사 말고 밖에서 만나면
앞집 아저씨, 아줌마, 옆집 언니, 뒷집 동생이에요.
그냥 마음 편안히 먹고 이야기 나눠보자고요.
따뜻한 마음과 정중한 말투를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