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 시대, 이제 브랜드는 어떻게 선택될 것인가
검색은 여전히 브랜드가 고객과 만나는 가장 큰 관문입니다. 다만 그 관문이 더 이상 “웹사이트로 들어오는 입구”만을 의미하지 않게 됐습니다.
요즘 검색을 하다 보면, 링크를 누르기도 전에 궁금증이 해결되는 경험이 많습니다. 구글 AI 개요(AI Overviews)나 네이버 AI 브리핑처럼 검색 결과 상단에 요약 답이 뜨고, 사용자는 그 자리에서 만족하고 이탈합니다. 대화형 AI(예: 챗GPT(Chat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제미나이(Gemini))는 질문을 더 길고 구체적으로 만들고, 정보 탐색을 “클릭”이 아니라 “대화”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마케터에게 던지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유입이 줄어드는 시대, 브랜드는 어떻게 선택될 것인가?
제로클릭이란 사용자가 검색 결과 페이지(SERP)에서 AI 요약이나 즉답을 통해 정보를 얻고, 외부 웹사이트를 클릭하지 않은 채 검색을 종료하는 현상입니다.
구글의 AI 개요나 네이버 AI가 검색 결과 최상단에서 직접 답변을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은 더 이상 파란색 링크를 클릭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검색창에서 바로 원하는 답을 얻고, 그대로 검색을 마치는 것입니다.
최근 세이어 인터랙티브(Seer Interactive)의 연구에 따르면, AI 답변이 포함된 쿼리의 유기적 클릭률(CTR)은 1.76%에서 0.61%로 약 61% 급락했으며, 유료 광고 클릭률 역시 68%나 폭락했습니다.
구글이 AI 개요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전통적인 SEO의 핵심 지표였던 클릭률(CTR)이 붕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상위 노출이 되어도 클릭으로 이어지지 않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한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제로클릭 비율이 77.2%에 달해, 데스크톱(46.5%)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입니다.
왜 모바일에서 더 심각할까요? 작은 화면에서는 AI 요약이 화면 상단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스크롤을 내려 다른 검색 결과를 볼 필요 없이 AI가 제공한 답변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한때 SEO의 제왕으로 불리던 허브스팟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 사이, 블로그 오가닉 트래픽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일부 SEO 분석 툴에서는 감소 폭을 60~80%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허브스팟 측은 해당 수치가 과장된 해석일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허브스팟은 ‘유명 영업 명언(sales quotes)’이나 ‘사직서 양식(resignation letter)’처럼 자사 CRM·마케팅 솔루션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상위 퍼널(Top-of-funnel) 키워드를 통해 대규모 검색 트래픽을 확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구글이 전문성(E-E-A-T)과 사이트의 핵심 비즈니스와의 토픽 연관성을 더욱 강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조정하면서, 이러한 범용·비핵심 콘텐츠는 점진적으로 가시성이 하락했습니다.
즉, 허브스팟의 트래픽 감소는 ‘SEO 실패’라기보다 검색 엔진 평가 기준이 바뀐 결과에 가깝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블로그 트래픽 감소에도 불구하고 허브스팟이 2024년 연매출 약 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강력한 제품 경쟁력, 브랜드 신뢰도, 기존 고객 기반 덕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허브스팟과 같은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검색량이 큰 키워드를 무작정 확장하기보다, 비즈니스 핵심 가치와 직접 연결된 깊이 있는 콘텐츠를 통해 검색엔진과 AI 모델로부터 신뢰받고 반복적으로 인용되는 브랜드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제로클릭은 무조건 나쁜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네이버가 AI 브리핑을 도입한 플레이스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체류시간 10% 증가
클릭률 27% 증가
더보기 탭 클릭률 137% 증가
실제 예약·주문 건수 8% 증가
AI 요약을 본 사용자들이 오히려 더 많이 클릭했습니다. AI가 제공한 정보가 사용자의 신뢰를 높이고, 더 구체적인 정보를 찾기 위해 실제 업체 페이지로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제로클릭 환경에서도 AI 답변에 적절히 최적화된 콘텐츠는 오히려 품질 높은 유입과 전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SEO를 넘어선 GEO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2026년 GEO 대응 전략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