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0살이되는 아들은 별나고, 고집스럽고 꼴통에 장난기가 많다.
한마디로 칠렐래 팔렐래이다.
그래서 26살부터 난 아들에게 '너 결혼하면 대전 내려 올 필요없고 그냥 인연 끊고 살자. 엄마아빠 죽으면 그때 얼굴 들이밀고 너만 제발 잘살아라'라는 말을 했다.
그러면 '왜그래 엄마 사랑해'로 마무리해 버린다.
애교없는 집안에서 그 몹쓸 애교는 어디에서 주워왔는지 맨날 수세에 몰리면 참 더러운 애교짓으로 마무리 하려한다.
아들이 보넨카톡에는 엄마는 두가지이다.
'엄마와 엉마'
엄마는 그냥 낳고 키워준 평범한 집에 있는 엄마이고, 엉마는 요구용, 심심할때용,여친과 헤어지거나 싸웠을때 마땅히 말할 사람없을때 용이다.
어느날 노란 카톡에는 엉마가 쓰여있다.
그러면 난 그것에 대한 답장을 안하는 읽씹을 하던지, 돈없다,바쁘다, 잠온다와 같은 선빵 절벽을 처버린다.
아들은 '아니야. 뭐 사달라는게 아니라...'이렇게 뒷말을 이어간다.
뭐 딱히 들어봐도 나에게는 전혀 이득이 없는것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아들 그놈은 돈먹는 닭이다.
코,눈,치아.자동차,서울 전세집,해외여행,옷,신발
여동생이 해달라고 하는것보다 몇배를 가지려하는 욕심이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딱 한가지.
날짜와 기간을 정하여 해주는것 예를들면 "12월까지만 해주고 해를 넘기는1월부터 너 스스로 알아서 해라"는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주면 해달라는 요구는 없다.
좀 더 일찍 그렇게 할것을 했지만 아들은 심리적으로 마마보이인듯해 엄마의 작은 걱정으로 단번에 결정을 안해주었다,아니 못해주었다.
나 스스로도 언젠가는 후회할것이라 생각은 했지만,자식을 손에 놓기가 왜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아들 자신은 절대 마마보이가 아니라고하나 저를 낳은 이 어미가 보기에는 무척 아주 마마보이다.
걱정아닌 걱정은 되지만, 마마보이인 놈이 결혼해 허니보이가 되지 말라는 법 없기에 얼른 결혼을 해 우리 부부의 곁에서 떼어내고싶다.
남편은 절대 안될것이라 말을했다.
나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이상하게 자식들을 울타리에 두려한다고 한다.
남편조차 아들이 좋아 난리인데 남둘,여둘 이렇게 살면 안될가 물으니 남편은 또 그렇게는 싫다고한다.
시커먼 수컷 둘은 저 벼랑끝의 거지라했다.
거지이든 수컷이든 나이 50이 넘으니 돌봐주는 사람없는 곳에서 일주일만 살아봤으면 좋겠다.
얼마 지나지않아 심심하겠지만, 심심함이 또 다른 귀함을 깨닫게 나에게도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일을 찾아보려한다.
그냥 사람이 있는곳에 들어가보려한다.
영맨이든 올드맨이든, 맨이든 위맨이든 수다스러운 곳에서 돈도 벌고 일도 하고싶다.
그 돈으로 나와 남편만을 위해 살아보고싶다.
남편은 '그래도 당신은 또 금방 변할거야'하고 핀잔을 준다.
"뭐 먹고 싶은것없어?"
"그거 해줄까?"
이런식으로 작심한 다음날이 실천의 날이다한다.
나는 나 스스로를 절제 못하는 정바가지에 자식을 제대로 된 성인으로 안보는 마마의 마마가 된듯 하다.
아무튼 결혼을 하면 저둘의 부부만 잘살고, 우리 부부도 우리 부부만의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남편이 건강하게 탈없이 내곁에 오래 머물러 있었으면 한다.
아들이 가진 잔정과 내가 가진 정바가지의 짝짝꿍은 결혼전까지만 유지해야한다.
아들의 부인이 흉을 볼 수도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내것도 내것,아빠것도 내것이다라고 알려주려한다.
그래야 돈의 터치도 줄어 들것이고, 좀 자립심을 키우지않을까하는 될것같지않은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