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풋이 없으니까 아웃풋이 없다.

by 자몽

건축을 하면서 느낀 점.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이 없다."


'건축뿐 아니라, 모든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말하는 '인풋'은 그 분야에 쏟는 에너지와 시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인풋'은 어떤 것이든 내 분야의 영감을 줄 수 있는 것을 탐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만히 틀어박혀서 10시간이고, 이틀이고, 일주일이고 고민해 봤자 내 안에서 나올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

그동안은 내 안에서 새로운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래 고민하고, 깊이 있게 나를 들여다보려고 고민했다. 한 자리에 앉아서 계속 생각을 정리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그랬더니 내 안에 더 이상 남은 게 없다. 고갈되었다.

그릇에 담아낼 재료가 없다. 재료가 있어야 요리가 나오는 법인데, 재료가 없었던 것이다.


그동안은 일부러 다른 작품 사례들을 많이 보지 않았었다. 내가 무의식 중이라도 그 사례를 따라 하게 되면

온전한 내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음악을 많이 듣고,

그림을 하는 사람들은 그림을 많이 보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글을 많이 봐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건축을 하는 사람은 건축을 많이 봐야 한다. 건축뿐만 아니라, 거기에 거주하는 대상인 사람들의 행태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는 건축물만 공부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 관련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고민이 있을 때, 그 고민이 나에게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밖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내 안에 물음이 있는 상태로, 시선이 밖을 향하게 된다면, 세상 모든 것이 나에게 답이 된다. 자연, 음악, 대화, 독서, 영화, 드라마, 건축물, 그림, 과학 모든 것들이 다 답을 찾는 ‘키’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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