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일기를 써오면서 나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는 것은 큰 자산이다.
지난 시간 찬찬히 살펴보면 그럭저럭한 일상과 행복, 우울이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우울'은 끝도 없이 사람을 괴롭힌다.
그러나 이것이 언젠가 끝날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잔잔해질 것을 안다.
그리고 머지 않아 또 다시 찾아오리라는 것도 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 거라는 확실한 사실이 굉장한 무력감을 들게 한다.
인생은 모순의 연속이다. 우울에서 벗어나고자 지나치게 열심히 살아왔더니,
그게 나의 우울의 원인이 되는게 퍽 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