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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코치 Jun 16. 2024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까

지속성을 갖는 것도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습관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는 우리는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반복하다 절망과 포기를 경험하곤 합니다. 그것이 다시 시작하는 힘을 빼앗는 근원이죠. 그렇다면 '지속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다이어트를 원하는 20대 여성의 사례에서 그 이유를 찾아 볼게요. 


"전 지금보다 10kg 몸무게를 감량할거에요. 그래서 사고 싶었던 44 사이즈 원피스를 입을거에요. "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의지를 불태운 여성은 3개월만에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그 원피스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극심한 우울감과 함께 요요현상이 찾아와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말았죠. 


여성이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없었던 이유는 '다이어트 목적'에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한 남자친구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죠. 유독 날씬한 여성을 만난 남자친구에게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그 힘든 몸무게 감량을 한 것입니다. 단기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결과 여성은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 버린 상태였습니다. 다시 일어설 힘마저 빼앗긴거죠.    


우린 자신이 원하고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정작 주변에서 원하니까 또는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보이기 위해 그것을 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건지, 다른 사람들로 인해 원한다고 느끼는 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고 감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스스로 말하게 됩니다.   


‘힘들지만 이 일을 하면 뭔가 뿌듯함이 있어.’

‘나도 모르게 순간 집중하면서 몰입감을 느껴.’

‘실패해서 부끄럽지만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하지만 다른 이유라면 열패감과 상처로 가득찬 말을 하게 됩니다.  


'역시 난 안돼, 그게 쉽게 되면 다 하지.’ 

'실패하면 어쩌지, 다른 사람들은 다 하던데'


다시 시작할 수 없을 만큼 상처가 크다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나로부터 온 것이라면 상처가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여기며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 없이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새로운 습관을 설계하면서 향후 펼쳐지는 길이 평탄할거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기대감은 큰 착각이라는 사실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도 알 수 있듯이 갖가지 장애요인과 예상하지 못한 걸림돌이 존재함을 당연하게 아는 것입니다. 즉, 기대감을 당연함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깊은 수렁에 빠지다가 다시 평탄해지는 길이 반복되면서 감정의 파고를 경험합니다. 성취감을 느끼다 좌절하고 기쁨과 희열을 맛보다 다시 절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그림에서 핵심은 좌절감이 드는 낮은 감정으로 자신을 탓하고 자책하면서 행동할 결심을 포기하는 경우에도 그것을 하도록 만드는 습관의 알고리즘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설계의 출발은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특정 자극을  찾는 것입니다. 그 자극이 행동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더 쉽게 습관을 유지하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자극을 트리거(Trigger)라 칭하기도 합니다. 트리거는 어떤 특정한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자신만이 하는 아주 작은 행동 중 하나여도 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영영제를 먹는 경우라면 그것을 트리거로 습관으로 유지할 다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해지는 저녁노을을 보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떠올리던 시절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2년 전부터 전 해가 지면 운동화를 신고 걷습니다. 


해지는 저녁이라는 트리거는 동일하지만 결과가 바뀐 것입니다. 또한 습관 실행을 특정 시간에 지속하다 보면 행동의 자동화가 이루어지는데, 우리 뇌에서 일종의 ‘실행 프로그램’이 작동하여 특정 행동을 실행하도록 신호를 보내게 되는 것이죠.

이렇듯 습관을 반복하면 뇌 내부의 신경 회로가 변경되어 해당 습관을 자동화하는 연결망이 생깁니다. 대뇌 심부의 기저핵을 이루는 뇌 선조체에서 보상, 인지, 강화, 동기부여, 운동의 기능을 매개하여,  감각 운동 피질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집니다. 


습관이 지속되는데 있어 도파민이나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습관화된 행동과 관련된 뇌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습관화된 행동의 보상으로 도파민 수치가 상승하여 기쁨과 성취감을 맛보며 해당 행동을 강화하고 자동화하게 됩니다.


지속성을 위한 습관 설계에 필요한 감정은 흥미와 긍정적 정서입니다. 흥미는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어떠한 것에 끌리는 감정을 말하며, 긍정적 정서는 기쁨, 감사, 자부심과 같은 감정입니다.  


‘매일 걷기’의 습관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걷기로 인한 유산소 운동 효과가 있는지, 알려진 것처럼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키고 신체 지방을 감소시켜 체중 변화를 일으키는지, 하체 근육을 강화하고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와 관련된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 자료를 찾아 스터디를 하는 것입니다.  


연골연화증이 있던 저에게 치료방법은 걷기 운동이라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탄력붕대를 감고서 걷기 시작한지 3개월만에 더 이상 붕대를 감지 않고도 통증없이 걸을 수 있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통증없이 걸을 수 있을까’였고 해결방법을 찾다 보니 올바르게 걷는 방법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올바른 걷기 운동법

• 척추를 세워 준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세우고 시선은 전방 15도 위 또는 20~30cm 앞을 본다.

• 어깨와 등을 펴고 양팔을 자연스럽게 앞 뒤로 흔들며 배에 힘을 주고 걷는다.

•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도록 걷는다. 그래야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

• 발뒤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중심을 옮기면서 걷는다.

• 너무 큰 보폭보다는 작은 보폭으로 빨리 걷는다.

• 걸음 속도는 약간 숨이 찰 정도의 빠른 걸음이 좋으며, 대한걷기협회에서 추천하는 최대 심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후 0.7을 곱한 결과이다. 즉, 현재 나이가 50이라면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다. 


(220-50) * 0.7= 119 


평소 자신의 심박수보다 70% 초과한 수준이어야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심박수 체크는 운동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중요하며 자신의 최대 심박수에 맞게 걷는 것이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이 됩니다. 


매일 매일 우리가 수행하는 단조롭고 지루한 작은 행동들이 축적되어 변화와 성장을 이룹니다. 

'Small Action'힘을 잊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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