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연결고리로 이어진 현대 사회를 파헤쳐보자
우리의 시대는 외로움이 가득차 있다.
도시의 대중교통과 길거리를 보면 모두 귀를 막고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물론 그들에게는 자기개발, 중요한 연락 등의 시간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 누군가가 말을 건내려는 용기의 시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남에게 관심을 쓰는 순간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먼저 안부를 묻는 일조차 주저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다. 무관심은 외로움의 큰 원인으로, 우리만이 해결 할 수 있는 숙제이다.
개인에게 외로움은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사회에 치이고 공허함을 느낄 때, 혼자 보내는 시간의 외로움은 큰 쉼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깊이 빠지면 삶의 무의미함을 느끼게 되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며, 외로움은 다양한 곳에 가까이 존재한다.
다양한 형태에 있는 개인의 외로움, 공동체의 외로움, 사회의 외로움들이 모여 우리를 고립시키게 만들곤 한다.
무언가를 해결하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그 대상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외로움의 함정>은 우리가 외로움을 느끼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을 설명하고, 사회 구조적 고립이 발생하는 이유, 고립에 대한 사회의 대응, 그리고 개인이 고립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까지 다루며 체계적으로 구성된 책이다.
우리는 왜 이토록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점점 더 외로워지는 걸까?
바쁜 일상 속 수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가지만 우리의 마음은 텅 빈 채로 남는다. 이 책은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관계의 결핍과 정서적 고립을 날카롭게 조명하며 외로움이 개인 심리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진화적 메커니즘이다.
그러나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혼자 있는 사람을 사회 적응력이 부족하거나 대인관계 능력이 떨어지는 존재로 보는 부정적 시선이 존재한다.
실제로 우리는 누군가 혼자 문화생활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 “혼자 갔어?, 혼자 먹었어? ”라는 질문을 자주 받곤 하는데, 사회적으로 혼자 있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근거이다. 가끔은 홀로 있는 것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제약하기도 한다.
사회 구조적 고립은 어떻게 발생하나 ?
한 곳에 정착하여 이웃과 연결고리의 유대감, 경쟁 격화로 인한 사회적 배재.
자본주의의 경쟁적인 모습은 삶의 근본적인 목적 의식을 발견하기 보다 더 많은 이익과 큰 돈을 위해 희생한다. 능력주의, 디지털 기술 사회, 자기고립, 방임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릴 때 학교에서 배운 서로 나누며 안부 인사를 해야하는 이웃주민, 이웃사촌은 사라졌다. 지금은 이웃을 단지 층간소음을 내지 않기를 바라는 존재로 여긴다. 우리 모두가 정이 사라졌음을 알지만 이를 회복하는 방법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또, 사회가 너무 빨리 발전하면 놓치는 많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감정과 관계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당장 AI로 인해 사라질 직업에 집중하기보단 우리의 소외되고 결핍되는 마음과 감정을 봐야하지 않을까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고립 대응이 주로 고독사 예방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고독사 자체를 막는 것보다 자기방임 단계에서의 초기 개입이 더 효과적이다. 외로움은 누구나 평생 느낄 수 있는 감정이며, 결혼이나 가족이 있다고 해도 외로움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그렇기에 개인마다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라고 말하며 외로움에 대한 사회적 해결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세상에 자신의 진실을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떤 어려움에서도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친밀한 관계는 외로움의 가장 기본적인 방어 수단이자 행복의 유일한 지표이다.”
우리가 외로움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힘을 기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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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