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에도 너는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가느다란 다리로
세상 버티는 네가
안쓰러워
사람들이 너를 안았고
손 탄 너만 두고
네 어미는 떠났다
버려진 창고에서
버려진 네가 보낼
밤이 걱정스러워
사람들이 너를 보살폈지만
너를 보는 이들의 얼굴이 말해준다
보살핌은 네가 주는 것이라고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
눈에 담은 사람들의 얼굴
외로운 건 네가 아니라 그들이었나 보다
너를 볼 때 처음보는 그들의 찐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