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지렁이의 분노

사라진 꽃밭, 지렁이의 울음, 그리고 밤하늘을 가른 윙윙소리

by 디바인힐러

━━

이 글은 《별똥별 루루사우르스》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꿀벌과 지렁이의 분노

사라진 꽃밭, 지렁이의 울음, 그리고 밤하늘을 가른 윙윙소리


꽃잎이 사라진 곳에서 시작된 슬픔,

그 슬픔을 땅속에서 먼저 알아챈 존재들이 있었습니다.

지렁이의 눈물과 꿀벌의 분노를 따라

사라진 감정을 되찾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아이에게는 자연의 언어를,

어른에게는 마음의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이기를 바랍니다.

━━


초록논 한가운데, 꿀꽃 언덕이 있었다.

봄이면 꿀벌들이 날아와 윙윙 노래하던 곳.

지렁이는 그 노래를 들으며 땅속에서 꽃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꽃이 피지 않았다.

향기도, 색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렁이는 땅속에서 울었다.

“꽃이... 사라졌어.”


꿀벌들도 뒤늦게 알았다.

꽃이 없는 봄, 날개만 날아다녔다.


“우리가 뭘 잘못한 거지?”


그때, 논에 떨어진 새 별똥별 하나.

초록논의 온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깨구리엄마는 말했다.

“감정이 사라질 때, 꽃도 사라진단다.”


지렁이는 다시 흙을 비비기 시작했다.

꿀벌은 바람을 타고 먼 데까지 날아갔다.

잊힌 꽃씨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그날 밤, 초록논은 울음과 윙윙소리로 가득 찼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작은 싹 하나가 고개를 내밀었다.


꽃은 감정에서 피어난다는 것을

초록논의 모두가 처음으로 알게 된 날이었다.


━━

시리즈 안내

━━

《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감정과 생태가 무너진 세계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다시 연결되고 서로를 꿰매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편: 《별똥별 루루사우르스와 줄룩스의 혀 묶기 대소동》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글·그림 ©Divinehealer



이전 01화프롤로그 | 초록논을 지켜라! 별똥별 루루사우르스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