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이 사라진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유난히 피곤해 보인다.
아침부터 기운이 없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친다.
부모는 묻는다.
체력이 약해서일까
의지가 부족해서일까
집중력이 떨어져서일까
그러나 아이들의 지침은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힘든 일을 해서 지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힘들 기회를 충분히 겪어보지 못해
더 쉽게 지친다.
우리는 아이를 보호하고 싶다.
다치지 않게
실패하지 않게
상처받지 않게
그 마음은 사랑이지만
그 방식이 반복되면
아이에게는 다른 메시지로 전달된다.
너는 혼자 감당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세상은 위험하다
실수하면 회복하기 어렵다
이 메시지 속에서 자란 아이는
도전 앞에서 이미 에너지를 소진한다.
조금만 힘들어도
몸이 먼저 멈춘다.
마음이 먼저 접힌다.
회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회복력은
실패해 보고
넘어져 보고
다시 해본 경험 속에서 자란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넘어지기 전에 보호받고
실패하기 전에 차단된다.
그래서 회복할 기회를 잃는다.
부모는 늘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개입하고
불편함이 오기 전에 해결해 준다.
그 결과
아이의 삶에는
스스로 버텨본 시간이 거의 남지 않는다.
아이들은
힘들 때를 견뎌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힘이 들면
회복 대신 포기를 선택한다.
쉽게 지치는 아이는
나약한 아이가 아니다.
회복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일 뿐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편안함의 연장이 아니라
버틸 수 있다는 감각이다.
조금 힘들어도
끝나지 않았다는 경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기억
이것이 쌓일수록
아이의 마음 근육은 단단해진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보호는
모든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회복력을
믿어주는 것이다.
조금 불편해도
조금 실패해도
아이 스스로 다시 해볼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
그 기다림 속에서
아이의 에너지는
서서히 되살아난다.
아이의 지침을 줄이는 길은
아이를 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안의 회복력을 다시 깨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