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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셀프 감리 가이드 15편 (창호)

미국식창호와 독일식창호 설치및 감리방법

by 강팀장

목조주택에서 창호는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치 위치, 창호 크기, 비율, 종류 등을 감안하고 계산해 도면에 표시해야 골조 공사 시 미리 개구부(창 설치를 위한 공간)를 시공할 수 있다.

현장에서 창문 사이즈를 줄이는 건 비교적 쉬운 일이다. 그러나 크기를키우거나, 위치를 변경하는 것은 목구조를 약하게 할 우려가 있어 삼가야 한다. 간혹 현장에서 이런 사항을 요구받을 때 난감했던 적이 있었다.

자연 채광은 모든 방과 화장실에서 가능해야 한다. 또한 풍경 조망을 위한 창 배치 그리고 신선한 공기 흐름을 생각한 자연환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채광과 조망, 환기 이 세 가지를 고려해 설계에 반영하고 시공, 감리(점검)를 진행하게 되면 좋은 주택을 완성할 수 있다.


1. 창호 종류

목조주택에서 창호는 크게 미국식과 독일식 창호로 나누어진다.


1) 미국식 창호

미국식 창호는 보통은 크기와 형태가 미리 정해진 완제품으로 납품되는 경우가 많다. 수십 종류의 사이즈 및 형태가 있으며 미국에서 생산된 미국산과 OEM 방식으로 생산된 중국산도 유통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는지 꼼꼼히 살펴 품질이 낮은 저가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식 창호와 독일식을 눈으로 구별하는 방법은 창문 프레임에 날개(프랜지)가 달려 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창호에 날개라니 의아할 수 있지만, 그 날개가 있어서 창문 시공시 벽체에 고정하기 쉽고 창문 주변의 방수 처리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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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설치 사진에서 기밀 테이프와 접한 부분을 보면 창호에 달린 날개를 확인할 수 있다.



2) 독일식 창호

독일식 창호도 현지에서 제작해 완성품으로 들여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창틀(프로파일)과 하드웨어를 유럽에서 수입하고 유리는 국내에서는 2중, 3중 유리 형태로 제작·조립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특징은 국내에서 제작하기에 크기와 형태가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미국식과 비교해 기밀성이 좋다. 또한 창 프레임이

두꺼워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유통되는 제품은 살라만더, 베카, 레하우 등이 있는데 전부독일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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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창호는 국내에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이형의 창호 제작도 가능하다.


2. 창호 설치법


1) 미국식 창호 설치

미국식 창호 설치는 타이벡을 ‘ㅈ자’로 자르고(ZIP 보드는 타이벡이 필요 없다) 창문 상단은 다음에 나올 첫 번째 그림처럼 ‘이지씰(3M 테이프, ZIP 테이프)’을 창틀 아래에 붙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때 모서리 부분은 특히 유의하여 시공한다. 이 부분에서 창문 누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다음은 창호 날개(프랜지) 넓이만큼 실리콘을 끊어짐 없이 바르고 수직과 수평을 맞추어 창호를 피스 혹은 머리가 넓은 못으로고정한다.

마지막으로 이지씰을 사용하여 옆면을 붙이고 다음 위쪽을 붙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창문 아래쪽은 붙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혹시라도 위쪽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창호 밑으로 빠져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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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처마가 있는 집은 상대적으로 창호에 누수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택 설계 시 처마를 최소 30㎝ 이상 두는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외장재를 시공하기 전 소나기를 맞아보거나 외부에서 물을 뿌려 실내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2) 독일식 창호 설치

미국식 창호는 주로 목수들이 시공한다. 하지만, 독일식 창호는 전문 시공팀이 별도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축주가 점검해야 할 사항은 창틀 사이에 단열재(팽창 폼)를 제대로 충진해 사용했는지, 내외부 전용 테이프(투습방수 기능이 있는) 사용했는지, 개폐 시 부드럽게 열리는지 등이다.


3) 천창 설치(지붕 창호)

천창은 지붕에 있는 창호를 말하며 누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창호이다. 추천 제품은 ‘벨룩스(VELUX)’의 제품들. 덴마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며 세계 각국에서 OEM으로 천창을 제작하고 있다.

독일식 창호와 다른 점은 유리가 미리 프레임과 입체형으로조립되어있어 현장에서 같이 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크기와 기능에 차이가 있고 형태는 거의 직사각형이다. 건축주는 천장이 설치된 이후 비가 오거나 아니면 물을 뿌려 누수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4) 파티오 창호 설치

파티오 창호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발코니나 1층 거실에있는 창을 말하며 건축주는 문이 부드럽게 닫히고 열리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5) 현관문 설치

현관문은 다양한 제품이 있으나 국내 제품보다는 ‘살라만더’ 현관문을 필자는 추천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여러제품을 설치해봤을 때 프레임과 현관문 부속품의 디테일에차이가 있으면 설치 후 방음과 내구성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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