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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an 25. 2023

알베르트 수스만 지음 『영혼을 깨우는 12감각』

인지학 운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

육체와 관련된 감각인 촉각

촉각을 통해서 인간은 원래 대우주와 하나였던 상태에서 분리되었음을 의식하게 되고 다시 그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되지만, 묘하게도 그 촉각을 통해서 다시 그러한 욕구가 영원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인식에 도달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촉각을 통해서는 결코 외부 세계로 나갈 수 없으며 단지 우리 몸의 경계만을 의식할 뿐이기 때문이다.     


생명 감각은

몸의 체질, 즉 우리 몸의 생명 활동에 관여하는데, 생명 감각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거나 갈증이나 허기 등의 생리적인 현상을 감지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 생명 감각은 우리 몸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처럼, 인간이 본래의 고귀한 모습에서 이탈했음을 경고한다.     


고유 운동감각을 

통해서 우리는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우리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다. 적어도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을 통해서 우리는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의 결정체가 개개인의 전체적인 삶을 규정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 행로에는 숨겨진 삶의 계획이 이미 놓여있다고 했다. 운명적으로 타고 난 이 계획은 우리가 현세에서 풀어야 할 삶의 과제인 셈이다. 따라서 우리는 주어진 삶의 계획을 실행하는 기관인 고유 운동감각을 과제의 이행을 위임 받은 [위탁감각], 혹은 임무수행을 위해 파견된 [파견감각],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띤 사명에 비유하여 [사명감각]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상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타고 난 삶의 계획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일환이다. 이렇게 위탁받은 삶의 과제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움직임의 세계에서는 물리적인 세계와는 전혀 다른 시간의 원리가 적용된다. 즉 초감각적인 차원에서는 시간이 태어난 시점에서부터 죽음의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삶에 주어진 과제가 완성되는 시점인 죽음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고유한 운명을 타고난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비로소 비슷한 환경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이러한 삶의 계획에 예정된 ‘진정한 만남’의 사건들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우연히 경험한 여러 가지 사건들의 결과가 아니며 현세에서 풀어야 할 삶의 과제인 타고난 운명에 의해서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균형감각을 

통해서 인간은 마침내 외부 세계로 나가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게 된다. 우리가 균형은 유지한다는 것은 중력계에 존재하는 다른 대상에 함께 초점을 맞추어 중심을 잡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우리는 수직적인 자세로 균형은 유지하는 인간의 몸 구조를 살펴보았는데, 이러한 직립의 자세로 인해서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독립적인 개별 자아에 대한 의식을 가질 수 있다. 외부 세계와 밀접한 관계 속에서 작용하는 균형감각은 항상 자아에 대한 의식과 함께 타자에 대한 인식을 동반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는 것은 곧‘타인의 존재’를 동시에 설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저기에 나무 한 그루가 있고, 저기에 하나의 돌이 있다’라고 대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타인의 태도나 정신적인 자세를 모방하고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인간은 직립의 자세를 통해 개별적인 자아의식을 가지게 되고, 확장된 자아를 통해 외부의 세계 즉,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스스로 독립된 존재로 의식하지 못한다면 그와 구별되는 타자에 대한 인식은 당연히 생길 수가 없다. 사물을 인식 할 수 있는 힘은 인간만이 소유하는 능력이다. 원숭이가 바나나라는 것을 알고 먹으며, 또한 다람쥐가 밤나무 열매인 것을 알아보고 선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동물은 먹이를 “알아보는” 본능적인 신호체계에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새끼오리가 태어난 후에 물이 어디에 있고, 수영은 어떻게 하는지 어미 오리에게 배우는 것은 아니다. 물과 자신을 분리하는 의식조차 갖지 못한 상태에서 수영하는 능력은 타고난 것이며, 물에 접근하는 것도 순전히 본능적인 행동에 불과하다. 알을 깨고 부화한 새끼에게 어미 오리가 “저기가 물이니까 이제 엄마와 함께 수영하러 가자”고하는 광경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인간이 수직방향으로 직립하는 것은 위를 향하여 성장한다는 뜻이고, 

이는 또한 무한한 우주를 향해 뻗어가는 정신적인 사고를 통하여 우리의 육체와 영혼이 결합하는 육화를 의미한다. 인간이 수평 방향으로 눕는 것은 깊은 잠에 빠져 유면의 상태로 들어가는 것으로,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탈육화를 의미한다. 오직 인간만이 하늘과 땅의 세계를 왕래할 수 있는데, 즉 현세에서 인간은 내세를 준비하고, 하늘에서는 다시 태어날 지상이 삶을 계획하는 것이다. 이 네 개의 감각기관을 “육체감각기관”이라고 부른다. 이 네 개의 감각기관이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방식과 특성에 따라서 우리의 자아는 육체와 결합하는 것이다.     


4개의 영혼 감각기관인 후각미각시각 그리고 열감각은 

인간이 외부 세계와 결합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데, 말하자면 우리의 영혼은 이 감각기관들이 힘을 빌어서 외부 세계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네 개의 감각기관은 사물의 성질과 관련되어 물질의 냄새, 맛, 색 그리고 온도를 지각하는 기능을 한다.      


후각

인간의 마지막 본능 감각이라고 할 수 있는 뇌의 후각 피질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에, 미래에는 새로운 기관이 생기게 되는데 이 새로운 기관을 우리는 ‘쌍엽 연꽃’ 또는 ‘이라 – 챠크라’라고 부른다. 영적인 차원의 세계를 물리적인 장소로 특정화하기는 어렵지만-정신적인 가치를 계량화하여 센티미터의 크기로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적어도 후각기관이 점차 퇴화하는 그 자리에 인류의 새로운 신체 기관인 쌍엽 연꽃이 형성된다고 말할 수는 있다. 이 쌍엽 연꽃의 기관으로 미래의 인간은 사물을 본질을 비본질과 구별하고 선악을 판단하게 된다.     

후각과 관련된 별자리는 미소년 가니메데스가 어깨에 물병을 메고 있는 물병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코’라는 신체 기관 역시 인간만이 소유하고 있는 인간다움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후각은 인류의 진화과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본능과 직결된 후각의 도움으로 생존에 급급했던 원시적인 단계에서 인간의 의식은 후각의 점차적인 퇴화로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 좀 더 고차원적인 존재로 발달했다. 미래에 인간의 의식은 다시 선악을 판단하는 쌍엽 연꽃이라는 기관을 소유하는 더욱 진화된 존재로 변화할 것이다. 그 시기가 도래하면 인류는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물병자리는 미래의 지구를 책임지며 변화 발전하는 인간 모습의 표상이다.     


미각

후각의 구조와는 달리, 입은 우리가 우리의 의지에 따라서 열고닫을 수 있는 상당히 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맛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몸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입 안으로 일단 음식을 넣어야 할 것이다. 혀를 대우주인 자연의 일부가 소우주인 인간이 구성체로 변화되는 ‘경계를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미각에 상응하는 황도 12궁의 별자리는 물고기자리다. 물고기는 인간의 혀에 분포된 미각세포가 몸 전체에 퍼져서 환경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말하자면 물고기는 헤엄치는 혀라고 볼 수 있으며, 물고기의 속성 중에서 특기할 만한 또 다른 점은 생명력을 상징하는 엄청난 번식력이다. 몸 크기에 비해서 물고기만큼 생식과 관계된 기관이 크게 자리하는 동물은 없으며 산란기에 뿌리는 알의 양은 거의 소모적일 정도이다.     

우리가 꽃을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숙고해 보시기 바란다. 음식의 재료는 이미 들판에서 태양 에너지에 의해서 일차적으로 익혀지는 과정을 거친다. 태양은 들판의 곡식이나 야채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싹을 틔우고 잎을 내며 열매를 맺는 생명 활동의 원동력이 된다. 태양의 이러한 위력은 꽃을 피우는 과정에서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다. 음식을 준비하는 그 자체가 열매를 맺기 위한 ‘꽃을 피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굳이 꽃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식생활 문화는 인류가 이룩한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각과 열감각

눈은 이렇게 모든 사물을 비추는 기능을 가지며 이런 점에서 우주의 삼라만상을 비추는 태양에 비교될 수 있다. 시각의 형성은 뇌로부터 출발한다. 시각은 뇌의 연장이며, 두개골에 둘러싸인 뇌 일부가 뻗어 나와 밖으로 노출된 것이 우리의 눈입니다. 인간이 죽으면 영혼은 눈을 통해서 육체를 이탈한다. 스스로 눈을 감고 죽는 사람의 경우도 있지만 남은 가족들이 죽은 사람의 눈을 감겨주게 된다. 외부 세계와 의식이 분리될 정도로 진화되지 못한 물고기는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한다.     


어둠이 존재하는 세계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명확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다. 시각은 황도 12궁 중에서 가장 큰 성좌인 처녀자리에 비교할 수 있다. 대지의 여신과 관계되는 처녀자리는 사물의 본질을 드러나는 속성을 지닌다. 눈도 인간이 내면과 본성이 드러나는 통로이다. 처녀자리는 세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세계 혼이다. 고대에는 이 세계 혼을 농사와 수태의 여신인 이니시스로 또는 사고의 힘이 샘솟는 원천이며 아름다운 지혜의 여신인 소피아로 인식하였다. 우리의 신체에서 눈만은 예외적으로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영원한 젊음의 활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눈의 끊임없이 움직이는 왕성한 활동력 도한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눈의 흰자위는 남녀노소, 인종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흠 없는 하얀 상태로 나타낸다. 눈에서 흰자위는 영혼의 감정 상태를 반영하기 보다는 인간 내면이 의식이 드러나는 곳이다.     


열감각     

시각과 마찬가지로 열감각 역시 태양과 밀접한 관계를가지는데, 이는 태양이 빛과 열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모든 물질을 뚫고 들어가는 힘은 열에너지의 신비한 마력이다. 빛은 쉽게 차단할 수 있지만 열의 흐름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열정은 그리스어로 ‘신 안에 존재한다.’라는 의미이다. ‘제3의 눈’은 명칭이 시사하는 것과 달리 보는 기능과는 무관한데,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는 아직도 이 기관을 소유하고 있다. 도마뱀의 두 개관 아래에 원시적인 눈의 형태를 하고 있는 작은 구멍을 볼 수 있는데, 이 구명을 통해 도마뱀은 적외선을 감지한다. 그러니까 열에너지인 적외선에 대한 센서 역할을 하는 ‘제3의 눈’은 열감각 기관인 것이다. 원시시대의 인간은 지상에서 살기에 적합하고 먹을 것이 풍부한 장소를 찾아내는데 이 제3의 눈을 사용했습다.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소외되는 것을 의미한다.      


열감각과 관계된 별자리는 사자자리입니다. 사자의 위엄에 찬 갈기와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입니다. 사자는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입니다. 반대로 인간은 주로 낮에 활동하지만, 태양이 지는 밤과 같이 기온이 떨어지면 작용하는 열감각은 ‘야행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죄인과 성직자의 은밀한 만남에서 다루어져야 할 온갖 부도덕한 내용들이 이제는 고해성사의 의자에서 벗어나 텔레비전이란 대중매체로 옮겨가 버렸다. 온갖 낯 뜨겁고 부도덕한 일들이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오로지 시청률이 상승에 열을 올리며 사람들이 양심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니체의 ‘즐거운 학문’(1882),에서 발췌한 ‘에크 호모’ -보라, 이 사람이다.라는 뜻     


‘에크 호모’

그렇다!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어디로 부터 왔는지!

끝없이 타 오르는 불꽃처럼 

나는 열망한다.     

내게 닿는 모든 것은 빛이 되고,      

내가 놓는 모든 것은 재가 되니

나는 타오르는 불꽃임이 분명하다!     


청각

물체에서 소리가 울리기 위해서는 ‘지상의’ 물질이 아주 단단하게 굳은 상태라야 가능하다. 아주 단단한 지상이 물질이 지상에서 분리되어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고 지상의 구속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을 때 물체는 비로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소리가 울리는 것은 단단한 고체의 물질에서 진동이, 즉 움직임이 생성되는 것이다.     


지구의 자전은 19세기 중반에 유명한 ‘푸코의 진자원리’로 증명되었다. 진자의 운동은 매순간마다 진자의 속도는 변하게 되는데, 진자는 진폭의 최정점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속도가 점점 줄다가 최정점에서 순간적으로 정한 후 다시 속도가 빨라지며 내려오는 반복을 한다. 진자의 운동은 천체를 향하고 있다. 천체를 향한 진자의 수직면은 일정하지만, 지구가 자전하는 관계로 지구에서 관찰하는 진자의 진동면은 지구의 자전 방향과 역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변하는 것은 지구인 것이다. 음파의 진동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파동도 ‘지상에서 분리된’ 진자와 같이 우주를 향하여 자기 스스로 움직이는 진동이다. 이렇게 지상의 물질에서 ‘초물질적인’것이 생성된다는, 즉 우주를 향한 움직임인 진동이 생성된다는 인식이 소리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우리가 듣는 소리는 현세적인 물질이 초현서적인 어떤 상태로 변화된 것을 말한다. 바로 이 점이 소리의 세계가 가진 기적이다. 이 기적으로 인해 자체로는 움직일 수 없는 단단한 지상의 물체가 지상으로부터 해방되어 분리될 때, 무한한 우주를 향해 웅대하게 움직이는 진동을 생성하며 아름다운 소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공중에서 울리는 소리를 지각하기 위한 인간의 청각기관 역시 대지와 연관된 보존본능의 영역으로부터 자유로운 청각의 기능을 통해 우리는 드러난 현상만을 지각할 수 있는 시각에 비해 사물의 본질에 훨씬 더 가깝게 근접할 수 있다. 우리가 귀로 지각하는 소리는 물체의 본성이다. 


청각은 외부의 자극이 우리의 몸 안으로 가장 깊숙이 들어오는 곳이며, 이소골은 우리의 몸에서 유일하게 진동을 일으키는 기관입니다. 청각이 인간의 영혼보다 왜 정신의 영역에 더 가까운 감각기관인지, 음악은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수학의 영역에 훨씬 더 가깝고 또 우리는 리듬을 비롯한 음악의 모든 구성 요소들을 수학의 법칙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음향은 음파의 진동수로 측정될 수 있고, 음정의 관계도 정확하게 숫자로 계산될 수 있다. 이렇게 수치의 관계로 표현되는 수학은 인간의 내면으로 듣고 이해하는 정신세계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청각은 황도 12궁의 게자리와 연관되어있다. 게자리의 형상은 하나의 세계가 끝나는 곳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나선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언어감각사고감각자아감각     

언어감각은 황도12궁에서 쌍둥이자리와 관계있다. 두 아이가 활발하게 어울려 노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이 모습은 언어감각의 속성인 창조적으로 활동하는 인간의 모습을 잘 나타내 준다. 모든 아이들은 창조적이며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지상을 천국으로 만들어야 할 인류의 과제를 상기하게 되고 또 아이와 같은 순수함만이 창조적인 활동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아감각이란 우리가 자기 자신을 ‘나’라고 표현하고, 스스로를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육에 안에 존재하는 자신을 ‘나’라고 하고, 또 육체와 결부된 자신을 자아로 인식하지만, 실제로 자아는 물리적인 육체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자아가 육체 안에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지 촉각을 통해 우리가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다. 자아란 닫히고 제한된 공간인 육체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며 다만 촉각의 작용이 마치 우리의 자아와 육체가 함께 묶여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할 뿐이다.     


자아감각의 별자리는 양자리이다. 양자리의 상징은 두 개체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심리적인 대립 관계를 그대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하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상대방을 의식하며 상대방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다시 밀어내기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밀어냄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을 재무장하고 강화시킬 수 있으며 또 상대방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면의 공간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커다란 두 가지의 실수를 반복한다. 

그 첫 번째는 선정적인 톱기사나 광고에 지나치게 휩쓸리고 쉽게 유혹을 받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생각이나 확신을 지나치게 남에게 강요하거나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존중되어야 할 인간의 자아에 대한 용납될 수 없는 실수이다. 

첫 번째 실수는 자신의 자아에 대한 공격이며 두 번째 실수는 타인의 자아에 대한 공격이다. 

두 번째 실수는 우리가 쉽게 남의 생각에 현혹되고 타인의 자아에 완전히 몰입하는 경우이다. 이때 우리는 양자리의 속성을 내면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먼저 우리는 자신을 지배하는 상대방을 밀어내고 자신의 세계로 물러나야 한다. 상대방을 밀어낸 자리에 다시 자아가 주체가 되는 내면적 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폐아의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육체적인 자아를 의식할 수 있는 촉각의 발달이다.     


인간이 가장 안정되고 아름답게 느끼는 비율-황금비율을 우리는 8대 13과 같은 하나의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 수치를 우리가 눈으로는 인식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수치를 영혼감각기관인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신감각기관인 귀로 듣기 때문이다.      


인지학 운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

인지학이라는 정신 과학은 인간 생명이 원천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 번째는 고체나 액체로 구성되고 측정 가능한 지상의 물질로부터 공급받는 육체적인 양분이다. 

두 번째는 호흡의 원천인 대기이다.

세 번째는 감각기관인데, 세 번째 생명의 원천은 비물질적이며 측정 불가능한 질적 세계와 관계된다. 

인간이 감각기관을 통하여 취한 모든 경험은 ‘빛’과 ‘반-중력’의 세계로 표현할 수 있다. 

인지학은 인간의 정신을 우주의 정신으로 이끄는 인식의 방법이다.     


책 소개     


영혼을 깨우는 12감각, 알베르트 수스만 지음, 서영숙 옮김, 섬돌, 2007. 2.17. 15,000원     


알베르트 수스만 - 1914년 당시에는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였던 미텔야바의 클라텐에서 태어났다. 1943년부터 1983년까지 헤이그에 있는 병원에서 의사로 활동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12감각에 대한 강연과 세미나에서 중심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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