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러벅 지음 『인생 사용법』

The Use of Life

by 안서조

“The Use of Life” 이 책의 원제목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검색하다가 빌리게 됐다. 젊은 날에 읽었다면 좋은 책이다.

1800년대 작가가 지금도 통용할 수 있는 인생에 필요한 삶의 지혜를 작은 단행본에, 175페이지에 불과한 책에 이런 내용을 어떻게 다 넣을 수 있었는지.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살아가면서 인간이 고민하고 느껴야 하는 것들을 동서고금의 철학자, 사상가, 과학자 등의 명언 명구를 인용하여 명쾌하게 말한다.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부터 교육, 독서, 건강, 가정, 인격 등 인생 사용법이라는 제목에 걸맞다.


멀지 않아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해답을 모를 때가 있다. 원칙적인 이야기지만 진실, 관용, 인내, 사랑, 의무와 책임, 성실, 정직 등 인생에 필요한 덕목을 강조한다. 자주 읽으면서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관계의 연속에서 잘 산다는 것은 진실, 사랑, 관용, 의무와 책임 등 작가가 강조하는 덕목을 실천하는 길 밖에 없다고 느꼈다. 좋은 책이다.


-책 중에서-


히포크라테스는 자신의 책 [아포리즘]에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기회는 덧없이 지나가고, 시도는 불분명하며, 판단은 어렵다.”

인생에서 행복과 성공은 주변 환경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에 의해 좌우된다.

현명한 사람에게는 충고가 필요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대체로 충고를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세상은 거울과 같아서 당신이 미소를 지으면 세상도 미소를 지을 것이며, 당신이 찡그리면 세상 역시 그 표정을 그대로 되돌려줄 것이다.


온화하게 대답하면 분노를 물리칠 수 있다.(잠언 15-1)

말이 은이라면, 침묵은 금이다.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정작 하려고 할 때 할 수 없게 된다.”

언제나 옷차림을 단정하게 해야 한다. 어차피 입어야 하는 옷이라면 잘 차려입는 것이 좋다. ‘호감을 주는 외모는 영원히 써먹을 수 있는 추천장이다.’


베이컨은 “이 세상은 하나의 무대이다. 우리는 모두 배우이며 누구나 이 연극의 성공은 배우들의 연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떤 물건을 사기 전에 그 물건이 반드시 꼭 필요한 것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다.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욕심내는 사람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배워야 할 한 가지 교훈은 비열하고 사소한 걱정거리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돈을 사랑하는 것은 가장 비열한 일 중의 한 가지다.


윌리엄 템플 경(영국의 종교철학가)은

‘좋은 대화의 첫 번째 요소는 진실이며, 두 번째는 좋은 판단력, 세 번째는 유머 감각 그리고 네 번째는 위트’라고 했다.


교육법이 통과된 1870년은 영국의 사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였다. 교육이란 젊은이들은 배우고, 나이 든 사람들은 배운 것들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인간은 자신을 잣대로 하여 모든 것의 크기를 측정한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산들의 높이와 바다의 깊이를 사람의 발 크기를 기준으로 측정하며, 연산 표기법은 우리 손가락 열 개를 근거로 만들어낸 것이다.


사랑은 진정한 가정의 영혼이다. 영혼이 없는 신체를 인간이라 할 수 없는 거처럼, 사랑이 없는 가정은 더 이상 가정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 왜 웃는지, 왜 한숨을 짓는지, 그 이유를 절반도 모른다.”-존 키블(영국의 신학자, 시인)


돈보다 사랑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어떤 선물보다 다정한 한마디의 말이 더 큰 기쁨을 준다. 자기 자신에게 훌륭한 친구가 되지 못한다면 다른 그 어떤 누구에게도 훌륭한 친구가 될 수는 없다.


건강한 삶은 천천히, 꾸준히 가는 것이다.

차머스(스코틀랜드 경제학자)는 “인생의 행복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을 사랑하며, 어떤 것을 희망하는 데 있다.” 제아무리 하찮은 일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더 잘살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은 최고의 목표이며, 인간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최고의 희망이다.


존슨 박사는 ‘말이 대지의 딸이라면, 행동은 하늘의 아들’이라며, 어떤 일을 하든 철두철미하게 하라고 했다.

상처를 준 그 어떤 것에 대해 분노하는 일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세네카는 “밝은 햇빛을 누릴 만한 가치도 없는 사람들은 많다. 그래도 태양은 늘 떠오른다.”라고 했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양망은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책 소개

인생 사용법, 존 러벅 저, 권혁 옮김, 2018.05.30. 돋을새김 발행.

존 러벅(Sir John Lubbock 1834. 4. 30~1913. 5. 28) : 고고학, 생물학, 금융,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860년 다윈의 진화론을 입증하기 위한 논문 발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1890년 왕립통계학회 회장 역임.


권혁 – 아주대 영문과 졸, 번역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