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에모트 지음 『일본 부활』

by 안서조

빌 에모트 지음 『일본 부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일본어판 서문

1. 일본은 다시 떠오른다

2. 일본식 자본주의

3. 새로운 정치, 낡은 정치인들

4. 새로운 동아시아와 오래된 반목

5. 야스쿠니 역사 문제와 미래

6. 2020 JAPAN


감상

일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을 지낸 저자의 필력과 예측능력은 이미 “일본패망(원제, The Sun Also Sets)”에서 증명한 바 있다고 한다. 모두 ‘예스’라고 할 때 혼자 ‘노’라고 말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예측했던 저자의 책이고, 요즘 일본 불매운동 등 대일관계가 안 좋은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번에는 일본에 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할 정도라면 손자병법에 나온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격언처럼 우선 일본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읽게 됐다.(2019년 8월에 읽었다.)


책에서 일본이 1990년대 불황을 극복하고 오늘의 경제 발전을 회복하게 된 요인을 우선 정치에서 새로운 젊은 정치인의 등장, 민간의 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한 지속적인 자구책 실천, 금융 등 사회시스템의 혁신,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법률의 개선 등 모든 분야에서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임을 강조한다.


작금의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이겨내고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 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진보와 보수로 좌와 우파로 나눠진 현실의 문제에 북한이라는 존재가 단일 대오로 뭉쳐서 대항해도 될까말까한 상황인데..... 심히 우려된다.


이 책을 읽고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는 것을 새삼 느낀다. 외국인 에모트가 일본을 보는 눈이 일본사람보다 더 정확했다. 우리나라를 보는 에모트 같은 외국 사람이 지금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우리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다.


옮긴이 후기

우리나라는 부동산 거품, 청년 실업, 저출산과 고령화, 비정규직 확대, 양극화 등 이 책에서 진단하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일본경제는 꾸준한 구조개혁을 통해 불황에서 빠져나왔고 성장을 계속 이어 나가는 한편, 그 과정에서 발생한 양극화를 해소하고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한편으로는 거품 붕괴를 해소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성장, 고용 불안, 양극화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고령사회를 대비해야 한다.


일본의 경험에서 교훈과 과제를 이끌어 내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

장기적으로 북한의 붕괴는 현 정권의 무력 과시만큼이나 위협이 될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일본과 곤란한 관계에 있는 훨씬 더 큰 이웃 나라가 생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고 또한 미국의 아시아 군사 배치에 관해 재고해야만 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10~15년 동안 중국이 어떻게 될 것인지 가정해보면

첫째, 중국의 경제가 급속한 팽창을 계속할 것이다.

둘째, 중국 경제의 성격이 변화할 것이다. 노동집약적인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생산으로 옮겨갈 것이다.

셋째,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경제 성장의 계속적인 흐름조차도 쉽지 않을 것이다. 즉 중국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질 경우 반 일본 감정을 공산당이 유도할 것이다.


김정일이 사망한 후 전면적인 체제 변화와 남한과의 화해를 향한 과도기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고 결국 완전한 통일에 이르게 될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이 미군 철수를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준다고 판단하는 한, 중국은 통일을 용인할 공산이 크다.


유럽연합과 유사한 형태의 동아시아 공동체가 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범재판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본 인도의 라다비노드 팔 판사가 그 주인공이다.

만약 전범재판이 정당한 것이었다면 사법에 따라 사형을 당한 A급 전범 14명의 혼령은 전몰자가 아닌게 되며 따라서 야스쿠니에 모셔질 수가 없다. 전범재판이 정당하지 않아야만 이들이 전몰자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교과서 문제와 관련, 세 나라 모두 관련 학자들에게 정부의 간섭이나 통제 없이 독립적인 견해를 형성하고 역사해석에 합의하도록 공식적으로 허용하거나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이 사과와 관련하여 계속되는 문제는 사과의 빈도나 언어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첫째, 야스쿠니 신상의 존재 및 자민당 정치인들, 의 참배는 사과의 진실성에 의문을 던진다.

도쿄 전범재판은 정당하지 않았고 1930년대 일본의 침략은 아시아를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왜 사과를 하겠는가?

둘째, 사과가 고립적으로, 쌍방향이 아닌 일 방향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1984년 당시 독일 총리 헬무트 콜과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이 1914~1918년의 전쟁에서 양국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프랑스 도시 베르됭에서 열린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 것이었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


책 소개

『일본 부활』 빌 에모트 저 유강은 옮김, 랜덤하우스 코리아(주), 2007. 2. 14. 10,000원

빌 에모트 -1993~ 2006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을 지냈고, '이코노미스트'의 브뤼셀, 런던, 도쿄 특파원. 1989년 일본 경제가 호황기일 때 버블 붕괴를 예측해 화제가 됐던 인물로, 1983년부터 3년 동안 한국 특파원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