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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

개자식을 멀리하는 것은 건강에 이롭다

by 안서조

이 책의 카피는 “개자식을 멀리하는 것은 건강에 이롭다”이다. 해로운 사람들이 당신의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 맞지 않은 옷은 잘 버리면서 우리를 옭아매는 관계는 왜 버리지 못할까? 해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는 건 당신 뒤에 숨어 있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과 함께 감옥에서 평생 보낼 필요는 없다. 변하는 것도, 변하지 않는 것도 모두 자신의 선택이다. “당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전에 멍청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라”


주변에 인생을 힘겹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일 수도, 가족 중 한 명일 수도 있다. 어떤 이유로든지 가볍게 끊어 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진상은 도로에 굴러다니다가 신발 속으로 들어오는 자갈 같은 존재다. 하지만 자기 인생에 고통의 근원을 일부러 불러들이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인생을 괴롭게 만드는 사람을 없애고 싶다. 하지만 죽일 생각은 없다. 일단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볼 수 없고, 개인적으로도 반대다. 이 책을 읽으면 해결할 수 있다.라고 해서 읽었다.


세상에는 통제할 수 없는 것투성이다.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어떤 사람들을 떨쳐낼지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자기 자신이 있는 그대로 훌륭하고 옳다는 것을 알면, 다른 사람은 나를 더 이상 해칠 수 없다. 나 자신은 있는 그대로 이미 옳고, 모든 것은 내가 나에게 허락하는 만큼만 행복하기 마련이다.

마음의 자유를 위한 33개 메시지.


1. 집중하는 것에 끌리기 마련이다. 부정적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2.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에 묶여 있는 한 행복할 수 없다.

3. 다른 사람의 고통과 증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4. 다른 사람의 동의를 아무리 구해도 자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절대 충분할 수 없다.

5. 세상에는 당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사람과 에너지를 훔쳐 가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러니 현명하게 선택해라.

6. 다른 사람이 생각에 신경꺼라. 이것은 당신의 길이고, 당신의 삶이다.

7. 스스로 칭찬해 주는 법을 배워라. 당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옳다.

8. 스스로 하찮게 여기는 것은 당신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9. 다른 사람만을 위해 애쓰다 보면 결국 자신을 스스로 잃기 마련이다.

10. 다른 사람의 행동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반응할지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다.

11. 당신은 자신 이외의 그 누구에게도 무언가를 납득 시킬 필요가 없다.

12. 당신은 타인의 행복에 대해 어떤 책임도 없다.

13.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고, 다른 사람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져라.

14. 사랑은 방종이 아니다.

15.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불편한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16. 자신에게 관심을 쏟아라. 그 누구도 이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

17. 누군가를 구하려고 애쓰지 마라. 당신이 구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18. 용기를 내고, 생각을 말하고 당당히 요구하는 법을 배워라.

19. 과거에 묶이지 마라. 현재의 당신을 무겁게 만들 뿐이다.

20.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려워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21.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잃지 않는 것이다.

22. 이유를 묻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라.

23. 거절하고 선을 긋는 법을 배워라.

24. 책임 소재에 집착하지 마라. 이는 당신에게 피해자의 굴레를 씌우고, 당신을 약하게 만들 뿐이다.

25.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아닌 다른 역할에 스스로를 끼워 넣지 마라.

26. 매 순간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이것이 옳은가? 지금의 결정은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가?

27. 당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신경 쓰지 마라.

28. 자신을 스스로 믿어야 다른 사람도 믿을 수 있다.

29. 문제가 아닌 해결법에 집중하라.

30.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당신을 옭아맬 뿐이다. 어떤 공간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결정하는 것은 당신이다.

31.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할 이유는 없다.

32. 거부당한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라.

33. 당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언제까지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든 언제나 선택의 자유가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 어떻게 생각할지, 그것으로 무엇을 만들어 나갈지, 모두 나의 선택이다. 우리는 누구를, 무엇을 우리의 눈앞에 둘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정확히 그것으로 주의를 쏟기 마련이다.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을 짊어지고 삶을 여행하는 걸까. 내가 지고 있는 사람들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울까. 자신에게 물어보라.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엮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맺어진 관계는 좋을 수도 있지만,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가 될 수도 있다. 올가미는 우리가 도망치려고 애쓸수록 더 우리를 조여 올 것이다. 올가미를 인정하고 엉킨 감정의 실타래 속에서 스스로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모든 일에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생각해 보고,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해 보라. 다른 사람들이 기대에 맞추려고 노력하지 말고, 진짜 내가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은 신경 쓰지 말고 나의 행복을 좇으며 살아라. 자기 행복은 결코 남이 쥐여 줄 수 없다. 다른 사람이 기쁨을 위해 애쓸 필요 없다.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은 결국 내가 스스로를 대하는 방식과 같다. 다른 사람이 나를 푸대접하고, 내가 이걸 그냥 받아들인다면, 결국 내가 나를 푸대접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삶의 운전대를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정작 그 사람도 옳은 길이 무엇인지 말지 못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단순히 방아쇠를 당기는 사람일 뿐, 최대의 적은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감정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는 분노나 걱정, 두려움, 슬픔, 무력감, 의심 같은 감정들.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스스로 알지 못해서 생겨난 것들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이 평가를 두려워하지만, 사실 나를 가장 혹독하게 평가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삶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자기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


나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 때문에 내가 불행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책을 읽었지만, 해결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도움이 됐다.


책 소개

『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 안드레아 바이드리히 지음. 김지현 옮김. 2024.01.10. (주)웅진북센. 399쪽. 18,000원.


안드레아 바이드리히 Andrea Weidlich.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경제학을 전공했다. 2018년부터 팟캐스트 〈거쉬, 베이비 gusch baby〉 진행. 저서. 『행복에 대한 개소리』 등.


김지현. 2019년부터 독일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슈바이크 공과대학교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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