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가 사라진 세계에서 기억을 되살리는 여정
목차
프롤로그: 초원의 속삭임
제1장: 몽골의 대답
제2장: 세계의 침묵
제3장: 독일인의 고백
제4장: 초원의 목소리
제5장: 잊힌 시의 나라
제6장: 모래 속의 기억
제7장: 붓끝에 남은 언어
제8장: 말 없는 바위
제9장: 언어의 씨앗
에필로그
등장인물
신욱
소설의 주인공. 몽골 여행 중 언어가 하나로 통일되는 현상을 경험하고, 세계의 언어를 되살리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기억을 잃어가며 인류의 다양성을 지키려는 선택을 한다.
샤먼
몽골 초원의 신비로운 인물. 언어의 정령과 연결되어 있으며, 신욱에게 유물과 사명을 전달한다.
크라우드 박사
독일 출신 언어학자. 언어 붕괴 현상을 분석하며 신욱의 여정을 돕는다.
마르셀
프랑스의 시인. 언어를 잃었지만, 시의 감각을 간직한 첫 번째 기억의 수호자.
파딜 박사
이집트의 고고학자. 고대 언어의 흔적을 연구하며 두 번째 수호자로 등장.
아오이 유키
일본의 서예가. 언어를 글씨로 기억하는 세 번째 수호자. 신욱에게 언어의 본질을 깨닫게 한다.
언어의 정령
언어 통일의 배후에 있는 존재. 인류의 평화를 위해 언어를 하나로 만들었지만, 신욱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몽골의 초원은 끝이 없었다.
바람은 풀잎을 스치며 파도처럼 일렁였고, 그 속삭임은 마치 오래된 언어의 잔향 같았다.
밤이 되면 하늘은 별빛으로 가득 차, 마치 은빛 활자가 새겨진 책장을 펼쳐놓은 듯했다.
신욱은 어린 시절부터 언어에 매혹되어 있었다.
외국의 낯선 책을 볼 때마다, 그는 그 책 속의 알 수 없는 글자들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이건 무슨 뜻일까? 저건 어떤 소리를 낼까?”
그에게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세계와 연결되는 비밀의 열쇠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그는 언어의 다양성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을 목격했다.
인터넷과 글로벌 문화는 편리함을 주었지만, 동시에 작은 언어들을 침묵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는 언젠가 언어의 기원을 찾아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리고 2024년 여름, 그 다짐은 현실이 되었다.
그는 몽골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알 수 없는 예감을 느꼈다.
마치 초원이 그를 부르고 있는 듯했다.
그곳에서, 그는 인류의 운명을 바꿀 비밀과 마주하게 될 것 같았다.
-2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