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심리학』

「돈, 사람, 성공을 부르는 부자들의 비밀」

by 안서조

이 책의 부제목은 「돈, 사람, 성공을 부르는 부자들의 비밀」이다.


저자는 스물일곱 살에 방송국에 들어갔다. 입사와 동시 첫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13년 후 60억짜리 주택 주인이 되었고 방송일을 그만두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성공에 실력은 30%, 운이 70% 작용한다는 말이다.


운은 바람처럼 통하고 물길처럼 흐른다. 어쨌든 일반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것을 이해하는 힘은 비이성적인 믿음밖에 없다. 그러니 운을 좋게 만들고 싶다면 혹은 자신의 운을 극대화해 활용하고 싶다면, 먼저 운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운을 신경 쓰는 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래야 운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자신의 의지를 발휘해 태도부터 행동, 습관, 인간관계까지 점검하고 바꿔나갈 수 있다. 결국 그런 사람들이 운을 키워 부자가 되는 비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수조 원대 부자가 재산이 아까워서 죽으면 전 재산을 가지고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늘에 기도했다. 끊임없는 기도에 하늘이 감동해서 부자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부자는 전 재산을 황금으로 바꿔서 짊어지고 낑낑거리며 천국에 도착했다. 천국 문 앞에서 문지기가 “아니 웬 황금을 이렇게 많이 갖고 왔소?” 부자는 살짝 열린 문틈으로 천국 안을 보니 전부 황금으로 되어있다. 황금은 천국에서 흔하게 널린 돌멩이에 불과했다.


살아 있는 동안 쓰고 가는 돈이 진짜 자기 돈이다. 살아생전에 가진 것을 모두 나누거나 자신을 위해 썼더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이승과 작별할 수 있었을 텐데. 부자는 쓰지도 못할 막대한 돈을 묶어둔 채 세상을 하직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보기에만 그럴싸한 그림 속의 부자였던 것이다.


쓰지도 못할 돈을 짊어진 수천 억대의 부자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돈에서 자유로운 그나마 현실적인 부자가 되고 싶은가. 사람들은 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얼마큼의 재산을 어떻게 쓸지는 고민하지 않는다.


운은 물길이고, 운명은 배다. 어떤 사람은 호화로운 요트를 타고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평범한 보트를 타고 태어난다. 정말 힘든 경우 뗏목도 될 수 있다. 어쨌든 요트를 탄 부자든, 뗏목 위의 가난한 사람이든, 주어지니 배를 타고 물길을 나아가야 한다. 요트냐, 뗏목이냐가 사람의 운명이라면, 운은 물길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 그것은 각자의 역량에 달린 문제다.


어떤 물길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물살은 좋은 운과 나쁜 운을 가를 수 있다. 물살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주면 다행이지만, 출렁이는 파도에 떠밀려 역방향으로 간다면 위기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배가 뒤로 물러나니 계속 노를 저어야 한다.


인생이 그렇다. 요트를 타고 태어난 사람은 강한 파도를 만나도 여유 있게 나아갈 수 있지만 보트를 탄 사람은 온 힘을 다 주고 버텨야 배가 뒤집히지 않는다. 평범하다는 말은 이 세계에서 최상의 극찬이다. ‘평범하다’라는 말에는 실로 이루기 힘든 가치가 숨어 있다. 몹시 나쁜 쪽이나 최악으로 벗어나지 않고 운의 사정권 안에 들어있다는 말이다.


평생 쓰지도 못할 돈을 끌어안은 비현실적인 부자보다, 현실적으로 돈을 쓰며 사는 평범한 사람이 더 좋다. ‘평범한 운명이네요’라는 말에는 그런 내밀하고도 원대한 속뜻이 감춰져 있다.


사람의 대운은 10년마다 바뀐다. 대운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몸과 마음, 환경의 변화를 통해 우리에게 사인을 준다. 대표적으로 얼굴색이 바뀌는 신체의 변화, 기존의 가치가 달라지는 정신세계의 변화, 나를 둘러싼 관계가 달라지는 환경의 변화다. 이 같은 변화와 신호를 통해 현재의 운명은 물론, 가까운 장래까지 예견할 수 있다.


대운이 들어올 때 나타나는 신호

얼굴빛이 환해진다. 기호나 취향에 변화가 생긴다. 기존의 인간관계가 정리된다. 이직, 이사, 결혼 등 환경이 바뀐다. 갑자기 식욕이 돋는다. 집에 있는 식물이 잘 자란다. 악재가 닥쳐 어려움을 겪는다. 새로운 모임과 커뮤니티가 생긴다. 아침에 쉽게 눈이 떠진다. 관점과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지나치게 원하는 과욕도 독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인생을 내주는 무기력도 독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언제나 뒤에서 땀 흘려 자신에게 필요한 운을 가져간다. 일도,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돈도 결국은 남이다. 대문에 내 것으로 만들려면 공이 필요하다.


1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또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돈뿐이 아니다. 누군가는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이라는 꿈을 이루고, 누군가는 회사 경영을 열심히 해서 사세를 확장한다. 사람은 수명을 다하는 날까지 ‘선택’과 ‘집중’을 반복한다. 뭔가를 선택하고 책임지고 집중하는 게 인생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얼마나 집중할지는 결국 의지의 문제다. 마음먹기에 따라 성공과 실패는 얼마든 바뀔 수 있다.


당장 한 달 뒤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요즘같이 세상이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기에는 더더욱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나에게 온 운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일을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운이 와서 나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면, 그 운은 그저 공중에서 흩어져 버린다.


부자들에게 현금이란 단순히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가치가 아닌, 실제 보고 만지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관념적 가치가 지폐에 담겨 있다. 부자들이 현금을 두둑이 지니고 다니는 데는 다른 목적도 있다. 친절한 서비스에 감사를 표하고 싶을 때, 지갑에 있는 현금을 꺼내 언제든지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보답과 베풂은 인심이 후해 가능한 이리지만, 부자들에게는 일종의 안심이 되는 일이다. 실물의 돈을 만지고 느끼며 ‘돈의 감각’을 유지하고자 하는 부자들은 여러분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는 굉장히 모호한 말이다. 얼핏 좋은 기운을 주는 긍정적인 표현 같지만, 어떻게 살아가겠다고 하는 방향성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 가까워지고 있다.”, “~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라는 말은 그 의미가 또 다르다. 오늘도 내일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근접해 가고 있다는 목적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자신을 스스로 귀하게 여기며 받드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세상에 그 어떤 운도 따르지 않는다.


일반적인 기도에는 주어가 없다. 대개 하느님, 부처님 등 기도를 들어줄 대상을 부르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자시(子時, 밤 11~01시) 기도’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기도여서 내가 주구인지 주체를 밝혀야 한다. 자시기도에서 중요한 점은 기도하는 주체인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기도를 듣는 대상이 아니다. 또 결국 기도를 이루어 주는 존재 또한 신이 아니라 염원하는 나 자신이다. 오직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특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자시기도 하는 방법은


먼저 이름을 밝힌다. “저는 000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다음 자신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이어서 바라는 목적을 명확히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소리 내여야 한다. 반드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이어야 기도가 성립한다. 매일 자시가 되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차분한 마음으로 기도를 바친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후에 이 기도를 그대로 글로 옮겨 적으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는지, 기도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한다. 해결되지 않았으면 반복해서 기도하고 6개월 후에 다시 확인한다.


운을 붙잡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운동을 통해 스스로 나쁜 운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다. 작은 성공을 차곡차곡 쌓아 성공 근력을 키우는 데서도 나올 수 있다. 큰 성공은 별처럼 닿을 수 없는 세계지만, 작은 성공은 조금만 노력하면 맛볼 수 있는 무한대의 세계이다.


사실 우리는 매일 성공을 경험하고 있다. 이른 아침 울리는 알람에 눈을 뜨는 것도 성공이다. 시간에 맞게 출근하는 것도 성공이고, 가날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무사히 해내는 것도 성공이다. 우리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이 무수한 성공을 통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운이 성공을 부르는 게 아니라, 성공이 운을 부르는 것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평생 운도 이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반드시 끝내야 하는 문제. 엉킨 털실 뭉치처럼 인생 전체가 뒤죽박죽인 것 같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문제는 하나인 경우가 많다. 시작고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복잡해 보여도 결국 매듭만 찾으면 쉽게 풀 수 있다. 우선순위만 차분히 정해도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은 항상 헷갈린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자신의 인생 해체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 딱 하나만 생각해 보라. 인생의 우선순위는 스스로 직접 정해야 한다. 가장 ‘열등하게 느끼는 일’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다. 외면하거나 피하고 싶은 문제는 대부분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갈래로 쪼개고 나누어 해결해야 한다.


원하는 바가 명확하고 깔끔한 사람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자신의 목적을 성취한다. 반대로 우선순위를 전혀 모르거나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질문도 답답하다. 대체 뭐가 궁금해서 찾아온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이다.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뜬구름만 잡는 식이다.


인생이 그렇다. 누구도 대신해 살아주지 않는다. 수학 문제처럼 딱 떨어지는 공식도 없다. 타인의 인생을 매만지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다. 문제는 일으킨 사람이 풀어야 한다.


‘구류 술사’ 조선시대 특정 기술에 능통한 9가지 직업군을 이르는 말이다. 1류부터 9류까지 숫자는 등급이 아닌 일련의 숫자다. 1류는 학식은 있되 벼슬을 하지 못한 선비, 2류는 의술에 종사하는 사람, 3류는 풍수가, 4류는 점쟁이, 5류는 벽이나 기둥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6류느 얼굴을 보고 인생을 판단하는 관상가, 7류는 승려, 8류는 명상하는 수행자, 9류는 거문고나 가야금을 타는 예인 요즘 말로 가수나 배우를 의미한다.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마라.

사람들은 상대가 겉으로 드러내는

감정을 통해 그의 생각과 행동을 유추한다.

따라서 속마음을 감추는 것처럼 실질적인 지혜는 없다.

자신의 패를 보여주고 카드 게임을 하는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진 돈을 모두 잃게 된다.

말과 행동을 아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물리쳐야 한다.

사람들이 집요하게 당신의 생각을 파고들 때는 먹물을 내뿜은 오징어처럼 생각을 감추어라.

당신이 어떤 성향과 특징을 가졌는지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 하고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당신의 본질을 파악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깔아뭉개거나

아첨하는 식으로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타사르 그라시안(스페인 철학자)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가 존재한다. 또 돌아가신 선조를 멀리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도 없다. 돌아가신 선조를 명당자리에 모신다는 것은 곧 나의 근본과 뿌리를 소중히 여긴다는 뜻. 이로 인해 스스로가 귀해진다는 의미이다. 좋은 묫자리에 선조들을 잘 모시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근간을 다스려 운을 불릴 수 있다.


조상은 곧 나의 근본, 나의 뿌리다. 선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만큼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은 없다. 도 자신을 귀히 여길수록 결국 귀한 사람이 된다. 선조들을 향한 마음씨만 잘 써도, 또 좋은 터에 모시기만 해도 괜찮다. 말 그대로 좋은 운을 불려 제 것으로 만드는 부자들의 지혜이다.


무엇이 운이 되고 무엇이 돈이 될까. 사람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같은 조건 아래 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인생이 달라진다.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태도가 바뀌고 어느 장소에 가느냐에 따라 기분이 바뀌는 것과 같다.


운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고, 시기라는 것도 존재한다. 다만 어쨌든 일반인의 눈에는 잡히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운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고 스스로 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책 소개

『운의 심리학』 유민지 지음. 2023.01.13. (주)쌤엔파커스. 299쪽. 16,800원.

유민지. 상위 0.1%가 찾는 운 심리학자. SBS 사업팀 최연소 프로듀서로 방송계 입문. TV조선 이적 ‘아내의 맛’,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터’ 등 총괄. 60억 평창동 대저택 주인으로 명성학, 관상학을 배워 상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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