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민원을 응대하는 맨 첫번째 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다보니 강성 민원인을 꽤 자주 보곤 합니다.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도 강성 민원인을 몇 차례 만나긴 했었지만 오늘은 참 그 정도가 심하다 싶은 민원인을 만났습니다.
저에게 전화를 대고 소리를 지르며 너하고는 할 말 없고! 를 연신 외치시는데
저 역시 할말을 잃게 만드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민원인을 만날 때면 저는 항상 마음 속으로 이 생각을 합니다.
'남의 돈 받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정도쯤은 각오해야 남의 돈을 받을 수 있다.(월급)'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이 민원인을 응대하는 일이 곧 나의 '일'이라고 생각해서인가 봅니다.
오늘도 전화기를 붙들고 계속 이야기하는 민원인을 보며 그 생각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이야기들어주고 돈을 받기라도 하지, 민원인은 아무 것도 남지 않는데 계속 얘기하고 있구나.'
갑자기 민원인이 가엽게 느껴졌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민원인이 저를 찾아오겠지요? 그렇더라도 오늘 마음먹은 측은지심을 부디 제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