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깨질까 봐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은
타인을 위해 사는 부자연스러운 삶이야.”
-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중에서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에서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기꺼이 타인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라고 했다. 나 또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고 실천해 보려고도 노력했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런 용기를 낸다는 것은 어려웠다.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와 관계가 깨질까 염려해서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내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읽을 때는 “그래, 나도 이렇게 해 보는 거야!”라고 다짐했지만, 막상 현실에 직면했을 때는 또다시 ‘관계가 깨질까’ 전전긍긍하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일부러 미움을 사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아마도 타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은 사람에게 있어 가장 자연스러운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응당 있기 마련이다.
책에서는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타인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정받지 못한다 해도 자신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
결국,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는 곧,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건 나의 몫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를 좋아해야 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이상해.”라고 말하는 것 또한 오롯이 상대방의 판단일 뿐이다.
남이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싫어해도 상관없다. 행복해지려면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용기가 생겨야 한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그건,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오로지 용기의 ‘힘’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