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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안정 Dec 01. 2022

열심히 사는데 왜 힘들까요?

열심히 살면 살수록 삶이 더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직장에서도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일을 맡게 된다. 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더 힘든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일까? 너무 많은 일을 혼자서 하다 보면 “능력 있다.”라는 말도 듣지만, 오히려 오해와 시기·질투를 받아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저 사람은 승진을 목적으로 사니까 더 많은 일을 해야 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누군가는 비난한다. 왜 승진을 목적으로 살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럼 승진을 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월급만 받으면 된다는 말인가?


일은 잘하는데 자신과 맞지 않으면 공격하는 사회

일은 못해도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추면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

일도 못하고 성격도 좋지 않으면 실패자가 되는 삶


다른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면 아무리 바빠도 하던 일을 멈추고 함께해야 한다. 그걸 무시하고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앉아 일만 하면 뒷말의 대상이 되고 그런 일이 반복될수록 의도하지 않게 미움의 대상이 된다. 도대체 왜 일하러 간 직장에서조차 자유와 평등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일까?


정규직이  아닌  경우에는  무조건  견디고  참아야  한다는  사회에서의  규칙은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일까?


나보다 더 좋은 인맥을 가진 사람이 힘이 센 사회의 먹이 사슬 그 안에서 실력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로 패배 아닌 패배를 맛본 사람들은 삶의 ‘희망’을 점점 잃어만 간다.


그래서 이직을 하지만 결국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공정과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에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이렇게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순간 어른이 된 것을 실감한다.


직장에서의 갑질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과중한 업무까지 맡으면서도 무조건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일까?

이런 고민을 안고 오늘도 직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점점 늘어 가고 있다.

딱히 해결책이 없으니 그저 스트레스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다 어느 순간 허무함과 무력감에 이르게 된다.

차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들을 안고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고 싶다.


필요하다면 견디기도 하고

필요하다면 쉬어 가기도 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선택지를 가져 보라고.


인생은 저마다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어떤 선택이든 옳고 나쁜 것은 없다.

가는 길이 멀면 쉬어 갈 수도 있고 여력이 된다면 쉬지 않고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쉰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고, 쉬지 않는다고 뛰어난 것도 아니다.


봄에 피는 꽃이 있으면

여름, 가을, 겨울에 피는 꽃도 있다.

저마다의 계절에 피어나는 꽃처럼

인생도 누구에게나 빛나는 시기가 온다.


그 시기가 빨리 올 수도 있고 느리게 올 수도 있다.

그러니 내 속도가 느리다고 조바심 내지 말고 빠르다고 자만할 것도 아니다.

삶은 타인을 대하듯 자신에게도 겸손해야 한다.

힘들고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릴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당신은 다시 한번 더 성장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지나쳤던 것들이 보일 때가 있다.

인생도 내가 걷는 속도대로 보이는 것은 아닐까?


열심히 무조건 걷다 보면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열심히 천천히 걷다 보면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더라도 그 안에서 다른 새로운 것을 보게 된다.

세상은 쉽게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속도를 인정해 주고 서두르지 말기를.


어차피 삶의 종착점은 모두가 같지 않은가?

그 여정을 즐기고 마음을 잘 관리하여 빛나는 자신의 자리를 찾기 바란다.


타인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마음의 근육을 기르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을 존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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