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배가 바다 위에 떠있다.
그곳에는 작은 배, 큰 배, 철 배, 나무배
여러 종류의 배들이...
이 삶의 길이 없듯, 길 없는 바다 "망망대해"를 떠다닌다.
나이 많은 노부부 사공
30대의 젊은 남자 사공
40대의 여자 사공
20대의 출항을 앞둔 사공
나 또 한, 나의 배에 올라
어디로 갈지 모르는 항구를 향해, 어디로 닿을지 모를 이 배에 올라
노를 젓고 있다.
이 많은 사공들과 함께 많은 인사를 나누며
저 사공이, 이 사공에게
이 사공이, 저 사공에게
이리로, 저리고 옮겨 타며
이 배가, 저 배와 합쳐져
더 큰 배가 되기도 하고
또 저 배가 이 배와 합쳐져 뒤뚱거리기도 하며
그렇게 반복하며 노를 젓는다.
이러한 반복 끝엔 무엇이 있을까.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망망대해 위에 떠.
남은 시간을 다 써버릴지도 모른다.
설사 그럴지라도
이 많은 사공들은 자신이 찾는 항구를 찾기 전까진
이 노를 절대 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