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버들 휘늘어진 가지 사이로
산들바람 살랑살랑 곱게 눈 흘기면
촛농처럼 방울방울 움이 돋아난다.
이슬 묻은 향기 파릇파릇 달려와서
보드라운 연초록 때때옷 입히고
포근한 햇볕 웃으며 안겨든다.
거울 조각으로 반짝이는 수양버들 잎
갈매빛 녹음에 매미의 교향악이 흐르면
천진난만한 소년이 여름을 난다.
삶을 지탱해 준 땅과 물을 향해
하늘 높이 뻗을 손 가지를 내려뜨려
고개 숙여 인사하는 수양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