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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토파일럿 Jul 06. 2023

벌써 반년... 이런저런 핑계대지마!

공짜로 돈공부 기초 쌓는 법.

평일의 고된 근무시간은 아무리 시계를 쳐다봐도 더디기만 한데, 즐거움이 가득했던 황금 같은 주말은 쏜살같이 빠르기만 합니다. 재테크 시작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신다면 가까운 곳에서 인연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재테크 스터디"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돈공부 스터디 만드는 법


직업군인 시절 취미는 골프, 테니스, 음주 등이었지만 돈공부를 하고부터는 "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다를 떠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고 멀뚱멀뚱 시간을 보내는 것이 엄청난 곤욕이었어요. 당췌 아는게 없다보니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직장동료만 대화가 통할 뿐 낯선사람과는 말 한마디 나누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제는 돈 관련 주제라면 냉수 한잔 놓고 몇 시간도 떠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매주 금요일마다 강남에 있는 경매학원에 투자고수들을 만나러 가곤 하지만 시간이 왕복 세 시간이나 소요됩니다. 주말에도 취미생활을 하는 방법을 찾던 찰나 제가 사는 지역의 부동산 카페에 돈에 진심인 어떤 분의 스터디 모임을 권유를 글을 보고 참가신청하게 되어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결과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三人行必有我師


삼인행필유아사. 길가는 세사람이 만나도 나의 스승이 있는데 돈에 관심 있어 일부러 모인 사람들이니 서로 얼마나 관심이 많던지 놀라웠습니다.  


모임을 주최하신 분은 엔지니어라는 본업을 가지고 계시고 5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상당한 자산을 일구신 분이었습니다. 구분상가, 재개발, 재건축, 갭투자 등 주택의 시세차익과 상가의 현금흐름을 모두 추구하는 것도 모자라 코로나 기간 동안 미용기술을 배워 바버샵을 운영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쪼개서 투자하시는 분이시고, 주변지역이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임장 및 투자를 하는 전국구 선수 셨습니다.


두 번째분은 현재는 가정주부이시지만 인터넷 마케팅과 스마트 스토어 분야에 꽤나 오랫동안 몸담아 오신 분으로 부동산은 우리 지역의 나름 랜드마크 아파트를 몇 채 정도 소유하고 계시고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시즌 아이템 판매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스마트 스토어나 블로그 등 SNS에서 검색이 잘 되게하는 방법 등 온라인 마케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력을 갖고 계셨습니다.


세 번째분은 현직 중개업소 사장님으로 주택보다는 이주자 택지 매매, 건축, 분양과 아울러 택지 개발이 예상되는 곳의 토지를 미리 경매로 낙찰받아 두신 디벨로퍼 이자 경매특수 물건의 고수이셨습니다. 신도시에 중심 입지를 미리 선점하고 그 위치에 건축한 상가주택에서 상당한 임대소득을 얻고 계시고 보유토지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환지예정이라고 하니 부동산을 보는 안목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셨습니다.


마지막분은 지역의 다주택자이신 공무원으로 워라밸을 적극 활용하셔서 주말마다 현재 관심지역인 서울의 재건축, 재개발, 가로주택, 모아주택 등 안전마진이 확보되면서 사업진행이 빠른 곳을 빠짐없이 임장 다니시는 분으로 투자금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계셨습니다.  


어떠신가요? 다들 쟁쟁한 분들아닌가요? 모임을 시작하기 앞서 제가 주최하시는 분에게 제안 드린 것은 스터디원을 어느 정도 투자경력이 있는 분으로 제한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참가요청이 있었지만 이런 제안을 받아들여 모임참가자가 소수정예로 선발된 듯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스터디모임은 돈을 내는 유료강의와 다르게 비슷한 수준의 실력 있는 분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가르칠 것은 가르쳐서 서로 간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한 목적입니다. 내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그저 배우기만 한다면 상대방은 귀한 주말시간에 초보에게 무료강의를 한 꼴이 되니까요.  


시작이 반입니다.


초보는 그런 모임도 하지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일정 수준에 다다르지 못하신 분에게는 아무리 좋은 정보를 드려도 소화를 못하십니다. 또한 고수는 이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알려주는데 초보는 그 당연한 것을 모르니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사원에게 일을 가르치는 것은 사수인 대리의 몫인 것처럼 비슷한 눈높이의 동료가 더 핵심적인 내용을 짚어줄 수 있습니다. 일단 주위에서 누가 돈에 관심이 있어하는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같이 시작하시는 겁니다. 돈을 벌 수 있는 분야가 너무 다양하기에 그리고 알아야 하는 지식이 너무 방대하기에 서로 아는 분야가 겹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오늘 제가 4시간의 고급강의와 전문 투자기법을 배우기 위해 들인 돈은 스터디룸을 얻기 위해 5명이 나눠서 부담한 8000원이었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커피 한 잔 값이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살고 계시는 지역의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단톡방, 카페를 활용하셔도 되고, 가까운 도서관에서 경제관련 독서모임에 참석을 하셔도 됩니다. 

아니면 '소모임'과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를 찾아주는 앱을 이용해서 내가 관심있어 하는 소모임을 내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지 검색해보세요. 두드리면 열릴 것 입니다.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못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핑곗거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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