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검과 책
기사의 검(KNGHT OF SWORDS)
상징 : 활동과 용기, 신념, 단호하고 빠른 결정
걱정으로 인하여 행동이 줄어들고, 나의 기준이 흔들리며, 흔들리는 나로 인하여 삶의 방향을 잠시 잃어버린 나와 잘 맞는 카드가 나왔다.
현재 상황에 대한 걱정과 생각,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의 기준을 세워 다시 삶의 방향을 정렬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하늘이 색 빠진 회색으로 비가 오기 직전 흐린 날, 숲 속에서 안개 낀 나를 위해 단호하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에너지가 필요한 날인 듯하다.
그래서 오늘의 책은 데일 카네키의 [자기관리론]이다.
책 소개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걱정이 내 인생을 망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문구.
나의 과거와 미래 사이 현실을 살지 못하고 후회, 잡념, 걱정, 미련이라는 단어를 끌고 하루를 버티는 나 자신에게 이 책은 그것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즉 지금 이 순간의 현실을 사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과 내 생각을 덧붙여 나의 새로운 마음 날씨를 그려보도록 할 것이다.
“엎질러진 우유 때문에 울지 마라!” 우유는 이미 없어졌어. 보다시피 하수구로 흘러가버렸지. 아무리 난리법석을 떨어봤자 한 방울도 돌아오지 않아. 조금만 더 주의하고 조심했더라면 우유를 이렇게 쏟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미 늦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어쩔 수 없는 손실로 여기고 잊어버린 후 자기가 할 일을 계속하는 것뿐이야.
나는 이 문구를 보고 과거에 대한 차단 벽을 말하는 것 같았다.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해 봤자 지금 현재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나는 현재를 과거생각으로만 채우며 내가 할 일조차 하지 못 하는 모습이 생각났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나간 과거를 과거로 인정하고,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다.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수구로 흘러간 우유를 되돌아오게 할 방법은 전혀 없다. 나 역시 지나간 과거를 다시 소환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신 과거를 소환하여 그에 대한 생각과 깨달음을 얻는 건 할 수 있다. 물론 이것 역시 엄청난 에너지가 든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흘러간 우유를 걱정하느라 하수구만 쳐다보면 반드시 썩은 냄새가 올라올 것이고, 그 냄새가 역해서 나 역시 울고불고 난리가 날 것이다. 냄새를 맡은 후유증으로 머리도 어지러울 것이다. 몸 상태도 안 좋아질 것이다. 그러니 내가 지금 이 순간부터 쏟아진 우유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것이 과거에 대한 차단벽을 단단하게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을 증오할 때, 우리는 적에게 우리의 지배권을 넘겨주게 된다. 잠, 식욕, 혈압, 건강, 행복은 적의 손안에 들어간다. 우리가 적 때문에 걱정하고 자책하고, 앙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면 적들은 기뻐 춤을 출 것이다. 증오해 봤자 그들의 머리털 하나 해치지 못한다. 도리어 낮과 밤을 지옥과 같은 혼란으로 가득 채울 뿐이다. 이 말을 누가 했을지 알아맞혀보라. “이기적인 사람이 당신을 이용하려 할 때 그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앙갚음하려 들지 마라. 앙갚음은 남보다 당신 자신을 더 해치기 때문이다.
걱정의 촉매 중 하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시선,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 적대심 등 나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것에서도 발생된다. 분노에 삼켜질수록 다른 사람보다 나 자신을 더 작게 그려내고,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나에게 조금의 호의를 보이지 않을뿐더러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도 못마땅해한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분노하게 된다면 나의 심장이 아려오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하느라 자신에게 신경 쓰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그들을 동정하고, 그들처럼 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 내가 가진 것들과 내 생각들을 되짚어 보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되면 내 행동으로 인한 근본의 이유를 알게 되고 나 자신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이 책과 어울리는 타로카드는 바로 교황(THE HIEROPHANT) 카드이다.
교황카드는 우리 삶의 질서와 안정의 중요성, 신념,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나타낸다.
흐린 날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앞을 보고 걸어갈 용기, 내가 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나의 무기가 무엇인지, 나를 잡고 있는 과거의 쇠사슬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내 기준을 다시 세워 맑은 하늘을 따라 길을 걷는 것. 그게 이 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데일 카네키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사람들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갔는지를 알려준다. 그것이 마치, 비슷한 상황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에게 알맞은 이정표를 나타내는 것 같다.
오늘 내 마음 날씨를 새로 그려보자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안개 낀 속에서 홀로 헤매고 있었는데 울음을 그치고 눈앞의 풍경이 선명하게 보이며 안개가 점점 흐려지는 곳에서 신발끈을 묶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 현재의 나‘가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