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봉과 힘
오늘 내 심리에 맞는 카드는 여섯 개의 새순봉(SIX OF WANDS) 카드이다.
이 카드는 새로운 시작이나 인생의 새로운 장을 알리는 징조를 나타낸다.
새해를 맞아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부터 늘 다짐하는 것,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 살아봐야지 하는 다짐. 태양에게 나의 1년을 맡기고 다시 똑같은 삶을 사는 나를 보며 하늘은 답답하다는 듯이 회색빛으로 암울함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럴 때 내가 조금 더 잘 살아보기 위해 삶의 기초와 기반을 잘 다지려 노력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다. 가이드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인생인데 스스로 가이드를 만들어내려 하니 얼마나 험난한 여정인지 벌써부터 진이 빠진다.
그래서 오늘의 책은 [초역 채근담]이다. 삶의 뼈대를 짧고 깊이 있게 알려주는 책이고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과 내 생각을 적고 새로운 마음날씨를 그려보도록 하겠다.
새끼줄도 톱처럼 쓰면 나무를 자를 수 있고, 낙숫물도 한자리에 계속 떨어지면 바위를 뚫는다. 옳은 길을 가고자 한다면 이처럼 끈기 있게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 또한 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참외가 익으면 저절로 꼭지가 떨어지듯이, 원하는 일을 이루고자 한다면 자연스럽게 길이 열릴 때를 참고 기다려야 한다.
이것은 누가 봐도 끈기에 대한 기초를 말하고 있다. 하나의 행위를 지속적으로 계속한다면 언젠가 그것이 나의 무기가 되어 나를 빛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이 문장을 소중히 여기고 누가 알아보지 않아도, 나만 아는 것이라고 해도 꾸준히 글을 써내려 갈 것이다. 글이 부족해도 나의 마음 하나만큼은 진심으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의 글로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그날까지 나는 최선을 다해 글을 쓸 것이다.
조용한 곳에서 생각을 맑고 냉정하게 가다듬으면 마음의 참모습이 보인다. 한가로울 때 심기를 느긋하고 차분하게 하면 마음의 참된 이치를 알 수 있다. 담담한 가운데 그 어떤 것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평온하면 마음의 참된 맛을 얻게 된다.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고 올바른 길을 깨닫는 데 이 세 가지 방법보다 나은 것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가 많다. 그럴 때 흔히 하는 실수는 극한까지 나를 몰아붙이는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는 누구나 예민할 수밖에 없고 본성이 나온다고 한들 나 역시 죄책감과 후회로 얼룩지는 행동을 하고 반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차분하고 조용한 곳에 가면 마음에 있는 불순물들을 제거하기 쉽다. 쉽게 말해 명상을 하며 마음을 조금 비우고, 내가 있는 곳과 하나가 되어 그 공간을 바라보며 느끼는 것을 차분히 생각하다 보면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반드시 나오게 되어있다.
나 역시 핸드폰과 책을 내려놓고 터널을 지났을 때, 터널에도 작은 불빛들이 여러 개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다가 터널을 나가면 큰 빛을 봐도 눈에 큰 무리가 되지 않았었다. 이를 보고 느낀 것은 내 인생도 긴 터널에 들어갔을 때 작은 빛 하나하나를 보고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길이 열리고 큰 빛을 볼 때 준비된 상태에서 큰 빛을 보면 눈이 멀지 않겠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즉, 꾸준히 나의 내실을 쌓아가다 보면 말 그대로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와도 놓치지 않는다는 말이 실현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진 것이다.
초역 채근담과 함께 할 타로 카드는 힘(STRENGTH) 카드이다. 이 카드는 자기 수양, 내면의 힘, 성장의 기회를 상징한다.
이 책을 읽으면 삶의 뼈대에 대해 어렴풋이 알 것 같고 책 자체가 읽기 쉬워서 매일 한 페이지만 읽어도 새롭게 성장하는 나를 만날 수 있다. 나의 마음을 알아채고 그것을 형상화하여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나에 대한 삶이 어느새 단단한 나무가 되어 누군가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 하나를 발견하였다. 또한 선을 추구하며 살고, 옳은 길을 고집하면 누군가는 미련해 보인다고 할지 몰라도 나는 나만의 방식대로 삶을 살고, 내 방식대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줄 수 있다면 선과 옳은 길 이 두 가지만큼은 고집을 부릴 것이다.
화창한 날 아침, 밖을 나서면 밝은 태양이 나를 비추고 나 역시 하늘을 보며 얼굴을 찡그린다. 회색빛 하늘은 어디 가고 뚜렷하고 맑은 하늘이 나를 반긴다. 살짝 웃으며 외출하는 나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를 생각해 본다. 하늘에 감사인사를 한다. 해와 달이 있고 그 사이 새벽이 있어서 나는 빛을 보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후회하며 나의 삶 하나하나를 건축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다고, 존재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며 산책을 하며 주위 풍경을 보고 미소 짓는 내가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