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걸어가며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과 아파트를 보니
왠지 마음이 답답하다
비슷한 모양의 창문
똑같은 구조의 집들
우리의 주거 공간은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
나 역시 이 안에 살고 있다
20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땅 위가 아닌 구조물 위에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마당과 정원이 있는
주택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흙을 밟고 바람을 느끼고
아침엔 새소리에 눈을 뜨는 그런 삶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나의 취향과 호흡에 맞춘 공간에서
여유롭게 살아보고 싶다
아직은 막연한 생각뿐이다
현실은 다르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아파트를 벗어나
자연이 있는 땅 위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