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가 하는 일...?
열심히 회사를 다녔는데 생각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이 남아있고,
회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인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회사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는 나 혼자인데
회사에서 속상한 말을 들었다.
결국 요지는 '프론트 만드는건 쉽다'는 것이었다.
저 말에 내가 더 속상한 이유는, 퍼블리셔쯤으로 나를 보고 있어서겠지.
내가 퍼블리셔로 취급되서 화나는 것이 아니라,
프론트엔드 개발 범위를 퍼블리싱+이벤트 동작까지만으로 한정하는것에 생각이 많아졌다.
실제로 퍼블리싱만 하는거라면 억울하지도 않았다.
데이터를 요청하고,
JSON 데이터를 필요한 형태로 가공하고,
디자이너가 전달 준 디자인 그대로 컴포넌트를 만들어,
사용자 인터랙션에 따라 동적으로 화면을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다 축약해서 퍼블리싱이라고 말해버린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프론트엔드가 억울한 일은 또 있다.
프로젝트의 마감날은 정해져있는데,
기획도 밀리고, 디자인도 밀리고, API 개발도 밀렸지만
프론트가 데드라인까지 맞춰 해줬을 때 그 공이 없다.
반대로 데드라인까지 못맞추면 괜히 눈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