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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pro Dec 13. 2023

[일상]#7. 익숙하면서 맛있는 음식

안국역 근처 보쌈 맛집

익숙하면서 새롭긴 쉽지 않다.

사람도, 사랑도, 그리고 음식도.

그렇기에 익숙하면서 맛있는 음식은 찾기 힘들다.

저번 주, 인연이 되어 만난 또래 친구와 안국역 근처에서 만날 일이 생겼다.

근처 카페에서 밀린 안부를 서로 물으며 대화를 주고받다가 저녁때가 되어 식사를 함께했다.


필자는 사실 담음새를 별로 신경 쓰진 않는다.

물론 음식은 '눈'으로 한번 음미하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맛있으면 상관없다.

이번에 만난 친구는 도예를 하는 친구인데

그 친구는 음식점을 갈 때도 음식을 담는 그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이한 습관이 있었다.

아무튼 친구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정담은 보쌈집.

정담은 보쌈집 입구 사진


처음 이 식당을 방문하고 놀랐던 점은 우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손님이 '일본인'이라는 점이었다.

이러한 일이 드물지 않다는 사실은 스태프의 능수능란한 일본어 실력을 보고 깨달았다.

또한, 이 식당은 기본 세팅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인 티가 났다.

깔끔하면서도 건강해 보인다.

반찬 기본 세팅


또한 보쌈과 김치도 정갈하게 플레이팅 되어 입맛을 돋운다.

특히 돌돌 이쁘게 말려 나온 김치는 귀엽기까지 하다.

덧붙여 이 집은 전통주를 판매하는 식당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으니

이 글을 보고 흥미가 생기신 분들은 막걸리도 즐겨보시길 바란다.

PS. 아, 그리고 세트 메뉴로 보쌈을 시키면 비빔국수도 같이 제공되는데 먹느라 바빠 미처 찍지 못했다.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메인보쌈과 김치

막걸리가 남아서 시킨 파전은 마치 동양풍 피자를 연상케 했다.

매우 푸짐하며 가격도 나쁘지 않다. 아마도 10,000원 초반대로 기억한다.

파전도 추천한다.

피자를 연상케 하는 파전


익숙하면서 새롭고 맛있는 맛은 찾긴 쉽지 않지만, 만약 경험하게 된다면 기억에서 쉽게 잊히지 않는다.

물론 자주 가다 보면 처음 그 맛은 느껴지지 않겠지만 한 번쯤은 가볼 만한 식당이라고 느껴 추천한다.

날씨가 매우 추워졌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울 연말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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