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난여름에 먹은 것들
2024년 여름에 먹고 마신 것들에 대한 짧은 기록
예전에는 먹는 걸 싫어했다. 가을에는 전어가 제철이니, 겨울에는 방어를 먹고 귤을 까 먹어야지, 봄에는 봄동이나 미나리같은 나물이지, 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나 냉면을 먹으면서 더위를 달래야지 하는 말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영 서로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의 어느 한쪽에서 다른 쪽 선의 세계를 보는 것만 같았다. "이제 그만 씹고 좀 넘겨라. 제발." 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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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전
by
김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