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순간

by 새벽

누구든 삶을 살아가며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별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연인과의 이별,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이다. 오늘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은 내용은 바로 "소중한 사람들" 과의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이별의 무게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다. 소중한 사람이 나와 어제까지 함께 대화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나누고, 함께 웃고 밥을 먹었던 사람이, 그 다음 날 혹은 그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무섭고 슬픈 현실이다. 이별은 예고 없이 다가오며,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없다. 사람들은 이를 자연의 순리라 말하지만, 그 아픔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렇다. 이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그 고통은 당사자만의 것이 아닌,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내가 죽음이라는 이별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나를 기억하며 울어줄 사람이 있을 것을 잘 알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가 희미해지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찾아오더라도, 시간이 흘러가며 우리는 다시 회사에 출근하고, 학교에 가고,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한다. 죽음이라는 이별을 경험하고 나서도, 현실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고, 그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나 걸어가야 한다.


내 경험 중 가장 큰 이별은 바로 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그때가 나의 첫 큰 이별이었다. 할아버지는 엄격하셨지만, 할머니 댁에 갈 때면 내가 혼자 놀 것이 없어 할아버지 핸드폰을 종종 몰래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이불 안에 숨어서 몰래 했기 때문에 많이 혼나기도 했었다. 유치원 시절의 일인데, 이제는 그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처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정말 많이 울었지만, 발인하는 그날에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이라 그런지, 그 당시엔 감정이 정리되지 않아 장례식에서 울다 웃기도 했다.


그 후로 나는 할아버지께서 꿈에 나오셨다. 그 후 첫 기일 날, 나는 울지 않고 절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 사촌 언니와 다른 어른들은 나를 보며 "이제 울지 않는구나, 다 컸네."라며 한마디씩 했다.

그렇게 나의 큰 이별은 천천히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며, 삶의 무게와 이별의 아픔을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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