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감정, 남긴 흔적

by 새벽

한순간의 감정이 내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그 어떤 이성적인 판단도 없이, 단순히 내 감정에만 집중했다. 화가 나고, 억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차올라 머릿속이 하얘졌다. 입에서 나온 말들은 후회로 이어졌고, 나중에야 그 말들이 남긴 흔적들이 얼마나 깊고, 때로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는지를 깨달았다.


그 감정이 폭발했던 순간, 나는 내가 무엇을 잃을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그동안 쌓여온 여러 사람에 대한 억울함과 스트레스, 내가 아닌 남이 상처 받을까 봐 내 상처는 생각하지 못하여 한 순간에 터져버린 마음에 상처였다. 그 감정은 화가 아니었고 눈물이었으며, 그 눈물은 억울함과 원망이었다.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상대방이 던진 사소한 말이 나의 감정을 건드렸고 나는 전혀 버틸 수 없었다.

일이 있고 난 후, 나는 하나의 문장을 읽게 되었다.



"감정이 태도를 집어삼키지 않기를, 생각이 행동을 가로막지 않기를, 머뭇거림이 타이밍을 엇갈리게 하지 않기를."


단순한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가 내 마음을 붙잡았다. 생각해보니, 감정이 터지던 그 순간, 아니, 그 전부터 내가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상처를 조금씩 씻어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는 덜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했다면, 그 순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때 나는 감정에 휘둘리고, 생각은 나를 가로막았으며, 머뭇거림은 오히려 타이밍을 놓치게 만들었다. 감정의 폭발은 예고 없이 찾아왔고, 내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그냥 흘러보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내 안에서 쌓여온 것들이었고, 그때 나의 감정은 더 이상 내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것이었다.


그 후,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감정을 폭발시켰을까?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내가 억울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결국 이런 감정을 만들어낸 것일까? 내가 받아온 상처들이 그렇게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감정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나의 내면과 외면 모두에 큰 흔적을 남긴다. 내가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순간, 그로 인해 생긴 흔적들이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나를 지키기 위해 표현한 감정이, 결국 나를 더 아프게 하고, 내가 소중히 여겼던 관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문장이 내게 다가왔을 때, 나는 그 문장이 말하는 바가 얼마나 중요한지 비로소 깨달았다. 감정은 나를 지키기 위한 도구지만, 그 감정이 나를 지배하게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생각이 너무 많아서 행동을 하지 못하는 순간을 피해야 한다는 것. 내가 조금만 더 차분하고 신중했다면, 그 순간은 그렇게 후회로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도 나는 그 순간들을 되새기며, 내 감정을 잘 다루고, 나와 주변을 상처 입히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나의 것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내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그 순간"이 여전히 내 안에서 울림을 주고 있지만, 그것이 내가 나아가는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더 이상 그 순간에 얽매이지 않도록, 나는 그 감정의 흔적을 내 삶의 교훈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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