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ICK]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첫사랑 3부작
직독 하면 ‘옆집의 소년들’이라는 이름으로 친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온 BOYNEXTDOOR
많은 사랑 이야기 속에서도 옆집 사는 소년들의 사랑 이야기가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재는 사랑'이 아닌 지금 내가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행동하는 직진 사랑법' 즉 청춘의 사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WHO!] 중 돌아버리겠다
첫사랑 3부작의 시작인 데뷔 앨범 [WHO!]에서는 사랑의 빠진 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타이틀곡으로는 지코가 작사, 작곡한 One and Only을 비롯하여 돌아버리겠다와 Serenade 두 곡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돌아버리겠다는 그 사람이 좋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요동치는 사랑의 감정이 직설적으로 드러나있다.
[WHY...] 중 뭣 같아
[WHO!]가 사랑에 빠져 혼란스럽지만 행복한 감정에 대해 담고 있다면 [WHY…]는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다. 타이틀곡 뭣 같아를 필두로 앞선 앨범의 3곡과 Crying, ABCDLOVE가 수록되어 있다. ‘뭣 같다’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별의 아픔부터 극복하는 과정이 솔직하게 드러나는 곡이다. 첫 헤어짐에 대한 감정을 돌려 말하지 않고 ‘뭣 같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BOYNEXTDOOR가 보여주고자 하는 첫사랑 이야기의 핵심적인 부분이자 흔히 말하는 ‘MZ 식 솔직함’을 잘 담고 있다.
WHO 앨범의 곡과 WHY 앨범의 곡을 연결해서 들으면 BOYNEXTDOOR표 첫사랑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첫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처럼 상처를 받는 마음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야 말로 ‘청춘’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 같다. 꾸밈없이 보여주는 것.
[HOW?] 중 Earth, Wind & Fire
첫사랑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 [HOW?]
마지막 이야기지만 3번째가 아니라 WHO와 WHY 사이에 들어가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집중한 이야기를 다룬다. [HOW?]에서는 첫사랑과의 데이트의 설렘부터 결국에는 이별을 맞이하여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내용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Earth, Wind & Fire을 필두로 OUR, Amnesia, So let’s go see the stars, l I f e I s c o o l, Dear. My Darling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인 Earth, Wind & Fire는 마치 땅, 불, 바람을 뜻대로 움직일 수 없듯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관계에 대한 혼란스럽고 헷갈리는 감정을 담았다. One and Only가 이지리스닝에 중점을 맞췄다면 Earth, Wind & Fire는 요동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자체 스페드업 효과로 속사포 랩을 가미해 감정과 퍼포먼스 모두를 BOYNEXTDOOR스럽게 살렸다.
키치(Kitsch)와 자연스러운 멋을 의미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인 키치코어(KitschCore) 스타일을 앨범에 접목하여 컨셉을 더 두드러지게 표현했다. 음악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앨범의 컨셉까지 BOYNEXTDOOR에게 과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WHO!] – [HOW?] – [WHY…] 순으로 BOYNEXTDOOR표 첫사랑 3부작을 제대로 즐기길 추천한다.
3개의 앨범으로 그룹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준 BOYNEXTDOOR는 노래뿐만 아니라 [HOW?] 앨범 디자인을 보면 팬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본 앨범 3종부터 위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 스티커북 버전 앨범은 키치한 무드를 제대로 살려,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앨범이 예쁘다는 호평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비롯한 숏폼 활용을 잘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 이번 [HOW?]에 수록되어 있는 OUR를 선공개 챌린지로 활용해 컴백 전부터 다양한 OUR 챌린지를 올리며 노래를 귀에 익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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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을 좀 담아) 멤버 성호의 ‘걘 아니야 part2 커버 무대'와 ‘Earth, Wind & Fire MV 리액션 편'을 추천한다. 우선 성호의 걘 아니야 커버 무대는 BOYNEXTDOOR의 메인 보컬인 성호의 담백한 목소리와 곡이 잘 어우러지고, 그룹의 프로듀서인 지코의 걘 아니야 part1이 아닌 part2를 커버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Earth, Wind & Fire MV 리액션은 말 그대로 멤버들이 타이틀곡 뮤비를 리액션하는 콘텐츠이다. 보통 뮤비를 가운데 작게 두는 식의 편집을 하는데 이 영상은 멤버들 배경에 크로마키를 적용하여 뮤비를 배경으로 멤버들이 앉아있는 간단하지만 재밌는 구성으로 영상이 진행되며, 마지막엔 크로마키로 멤버들끼리 장난치는 모습이 재밌게 다가온다.
지코가 프로듀싱을 해 데뷔 초부터 ‘MZ 블락비’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제는 BOYNEXTDOOR만의 솔직, 담백함을 잘 보여주며 공중파에서 첫 1위를 하는 등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사랑 이야기지만 ‘BOYNEXTDOOR표 사랑’ 이야기를 잘 써 내려가고 있는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