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적 기억

ㅡ 기억이 또렷하다

by 민교


♧ 다리 위에서를 끝맺으면서 드리는 글 ♧


브런치에서 나의 이야기인 <다리 위에서>를

30화 쓰고, 이제 이야기를 끝맺으려 한다.


어떤 화는 아파서 돌아볼 엄두도 못 내었던

기억이고, 어떤 화는 쓰면서 슬그머니 웃음이 났던

기억들이다. 그 또렷한 기억들은 내 노년기 삶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다.


그 내용들은.

1화에서 10화까지는 내가 태어난 배경과

엄마 품에 있었던 기억들이고,

11화에서 15화는 내 아이들과의 추억이다.

16화는 엄마가 나에게 물려주신 무형의 자산을

따르는 기억이며

17화는 어디서도 펴보이지 않았던 나의 현재 생활이다.

18화는 엄마가 몹시 보고 싶었던 12월의 아침이었고,

19화는 늦깎이 대학신입생이 되는 분투기였으며.

20화는 삶에 드리우는 갖가지 무늬였고.

21화에서 25화 까지는 나를 키운 여행메이트에 관한 기록이다.

26화는 노년의 친구가 된 공부.

27화는 영화광이 되기까지 날들과.

28화는 딸이 수학을 못한 건 무엇 때문일?

29화는 나를 힘들게 했던 둘째 언니에 대한 기록이다.



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자서전적 기억 덕분이다.



대부분의 기억들이 지금 바로 본 듯이 선명한 것은

일화기억에 의해서다.



일화기억은 예전의 경험을 다시 살아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지식을 이용해 미래의 행동을 이끈다. 이름처럼 일화기억은 구체적 개별기억으 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내 자아를 기준으로 발생했던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일화기억은 각 경험을 다른 유사한 기억과 구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부호화하며, 또한 매우 견고하다. 이런 의미에서 일화기억은 맥락 정보가 풍부해 자서전적 기억의 기초를 형성한다."

[우리는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 p119에서




일화기억 덕분에 브런치 <다리 위에서>를 쓰면서 기억이 더 또렷해지고 분류가 잘 되어 내 기억 창고에 소중히 보관될 것이다.




이 작업을 하게 된 자신과 나의 첫 번째 브런치

연재작인 <다리 위>에 놀러 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고맙습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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