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테토녀였다 1

테토녀는 세간의 이야기에 만족했을까?

by 민교

올해, 살아계시면 103세인 엄마는 테토녀였다.


딸이 통화 중에

"엄마는 원시적인 테토녀, 외할머니는 멋쟁이 테토녀" 라고 했다.


딸의 표현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13개월이 지나서 이세상에 온 딸이 엄마는 원시인이고, 외할머니는 멋쟁이라니. 곱씹을수록 앙금이 쌓이네. 원시인도 멋쟁이도 선택적이라 그렇다.


그건 그렇고 테토녀라니!인터넷에 떠다니는 테토녀의 정의는 이렇다.


"테토녀는 자신감 있고 주도적인 성격으로 말할 때 주눅들지 않으며, 생각은 오래 끌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


그 말은 맞다. 엄마도 나도 날씨에 따라 기분이 바뀌지는 않았다. 누군가와 말할 때 뻔히 보이는 데도 순간의 이익을 위해 숨기거나 배려를 당연 시하는 사람들에겐 냉랭했다. 경상도 말로 꼬리한 사람들을 알아보는 촉이 빠른 엄마와 나는 그리 푸근한 사람은 아니었다. 어찌보면 혼자의 시대가 올 줄 알고 준비한 사람이랄까.


딸이 말한대로 내 엄마는 선도 곱고 총명했으나, 그때의 여인들처럼 시대를 잘못 만난 여인이었다. 아무에게나 고분고분하지 않았지만, 부드러웠고 멋쟁이였던 엄마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