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慣性

by 정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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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안다

아무리 긍정회로를 돌리려 해도 몸은 먼저 알아버린다

올해 참 많이 버거웠다

실낱 같은 희망을 붙잡고 긍정일기를 쓰며 잠들었건만

아침에 눈뜨니 하혈을 했다

그 순간 인정했다

아 나는 힘들구나


괴롭다고 털어놓고 싶으면서도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너저분한 마음들


밤 숲을 걸으며 어두움 속에서 간신히 버티는데

왜 별마저 보이지 않는 걸까

햇볕은, 별빛은 내게도 비춰주면 안 되나.


늪에 잠식된 채 팔다리가 묶인 듯한 이 생각에서 나는 나를 구해내고 싶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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