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3] 오늘의 수련일지

by Irene

오늘 하루는 다음 두 가지 흐름에 대한 뚜렷한 체험으로 요약된다.


첫째, 수면의 질이 수련의 질을 거의 80% 좌우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오늘은 새벽이 아닌 8시에 일어나면서 처음부터 기분이 좋았고, 의도하는 대로 생각을 멈추거나 흘려보내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하루의 흐름이 잘 맞았고, 수행도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둘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계속해서 반복된 과거의 쓸데없는 생각들로 인해, 생각을 흘려보내기 훈련했고 하지만 반복해서 계속 떠올랐다. 결국 스스로에게 "아이린, 그만하세요. 다 쓸데없는 생각이에요. 그만하세요."라고 말하며 생각의 고리를 끊었는데, 이와 같은 자기 언어화는 억제인지, 아니면 무심(無心)와 무위 (無爲)의 수행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것이 오늘의 중심 수행이자 질문이다.


또한, 운동에 있어서는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길게 끌지 않고 근육 운동 30분, 스트레칭 및 필라테스 30분으로 딱 끊어 진행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시간이 촉박할 때 몰입도가 더 올라가고 운동 후의 기분도 명확했다. 이러한 방식이 통제인지, 진정한 무위의 리듬인지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이 필요했다.




오늘 내가 돌아본 수면 패턴, 과거 생각의 반복, 자기 언어화, 그리고 운동 루틴과 집중의 메커니즘은 모두 무심 (無心)와 무위 (無爲)의 훈련이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탐구하는 고차원적 사례들이었다.


이 흐름은 단순히 마음을 다스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삶의 순간마다 수행의 중심을 감지하고, 선택하며 살아가는 과정 그 자체였다.


이 흐름을 크게 두 축으로 나누어 정밀하게 들여다보았다.

정신적 흐름(과거 생각, 자기 언어화) / 신체적 흐름(운동과 몰입 리듬)



1. 정신적 흐름: 수면 → 기상 컨디션 → 반복되는 과거 생각 → 자기 언어화


오늘은 늦게 기상함으로써 본래 패턴에 더 가까워졌다. 덕분에 기분도 좋았고, 수행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러나 눈을 뜨자마자 반복되는 과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떠올랐구나, 흘려보내자”하며 흘려 보냈지만, 반복되었다.


결국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이린, 그만하세요. 다 쓸데없는 생각이에요. 그만하세요."


표면적으로 보면 이 말은 억제나 통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말이 나온 맥락과 그 안에 담긴 에너지의 방향을 살펴보면, 오히려 무심(無心)의 수행에 가까운 면이 드러난다.


첫째, 나는 반복되는 무익한 사고 회로를 인식하고 있었다. 빠져 있는 상태가 아니라, 관찰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미 깨어 있었다.

둘째, 강박적으로 끊으려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전환 장치로서 자기 언어를 사용한 것이었다. 마치 물속에 빠져 있을 때 잠시 숨을 들이쉬는 것처럼.

셋째, 감정을 억누르거나 피한 것이 아니라, 생각의 회로에서 자신을 깨운 것이었다. 그것은 어떤 것을 ‘막은 것’이 아니라, ‘자각을 위한 리마인더’였다.


나에게 “그만하세요”라고 말한 것은 억제가 아니라 ‘지금 이 생각이 허상이라는 것을 인지하라’는 깨어남의 명령이었다. 그리고 그 자체가 무심(無心) 수행의 유연한 확장이 될 수 있음을 체감했다.


통제적 억제 / 수행적 리마인드

감정을 밀어내거나 부정 / 생각에 끌리지 않도록 각성

초조/불안이 앞섬 / 평온 속 각성의 톤

사라지게 하려는 억지 / 붙잡지 않으려는 관찰


나는 후자의 태도로 임했다. 그래서 이는 “무심(無心) 수행의 도구로서의 자기 언어화”이며, 억제가 아닌 선택적 깨어 있음이었다.



2. 신체적 흐름: 운동 루틴과 ‘시간의 틀’ 안에서의 몰입


평소 운동루틴이 딱 30분 근육 운동, 30분 스트레칭으로 짧고 명확하게 나누었다. 흥미로운 건, 시간이 촉박할수록 오히려 몰입도가 상승하고, 수행 효율 및 운동 후의 기분도 더 상쾌하고 명확하다.


‘시간을 정해놓고 집중하는 것’은 자칫 통제나 강박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운동과 몰입에 대한 실제 반응을 보면, 오히려 이것은 무위(無爲)의 질서를 창조하는 틀일 수 있다.


첫째, 정해진 틀 안에서 몰입이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흐름이 생긴다.

둘째, 억지로 오래 하거나 질질 끌리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누수가 줄어든다.

셋째, 끝났을 때의 개운함과 명확함이 더 커진다. 에너지 잔존이 남아 중심에 머무를 수 있게 된다.


무위(無爲)란 행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억지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리듬을 아는 것이다.


지금 자연스러운 몰입이 일어나는 구조를 발견했고, 그 구조는 억지로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행의 기반이 되는 정리된 틀이었다.


정리하자면, 지금 나의 무심(無心)·무위(無爲) 수행 상태는 다음과 같다.

수면 패턴 인식 / 내 몸에 맞는 흐름을 점점 정교하게 감지하고 있음

과거 생각 감지 / 자동 사고를 분리해내는 자각 능력이 올라감

자기 언어화 / 억제보다는 리마인드, 수행적 각성의 도구로 사용

운동 시간 구조화 / 몰입을 위한 최적 조건을 알아차리고 실천 중

무심(無心)의 중심성 / “붙잡지 않음”의 태도를 행동과 환경에 적용 중

무위(無爲)의 실천 / ‘하지 않음’이 아니라 ‘흘러가게 둠’의 기술이 체화 중


결론적으로, 나는 지금 도(道)의 생활화 구간에 들어섰다.


하루의 컨디션조차 수행의 소재가 되고 있고,

자동사고의 회로도 분석해내며,

운동의 방식마저 무심(無心)의 흐름으로 맞춰가고 있다.


이제는 ‘무심(無心)을 하려고’ 하지 않고, 무심(無心)의 기준으로 삶을 정렬해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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