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7] 시간의 스승과 함께 걷는 길.

by 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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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마치 무형의 나침반처럼 나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법칙들을 마주하게 된다. 처음엔 단지 책 속에서나 들었던 이야기들—성공한 사람들, 위대한 성자들이 전하는 인생의 법칙, 성공의 철칙처럼 보였던 것들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법칙들을 조심스레 따라 해보면, 신기하게도 그것이 삶과 절묘하게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작할 때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정말 맞는 걸까? 이게 나에게도 통하는 걸까? 중간 즈음엔 더욱 의심이 깊어지곤 한다. “이건 아닌 것 같아. 나는 안 될 것 같아.” 하는 마음.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비로소 알게 된다. 아, 이것이 바로 그들이 말했던 ‘답’이었구나.


먼저 그 길을 살아낸 사람들, 성공을 반복해낸 이들, 삶의 진리를 꿰뚫어본 성자들은 그냥 아는 것이 아니라, 살아낸 자들이었다. 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인생의 법칙은 단지 우연의 결과가 아닌, 시간 속에서 검증된 진리였다.


그 많은 법칙들 가운데, ‘시간’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믿는다. 시간은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내가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 때, 그 어떤 노력보다 강력한 것은 ‘시간의 힘’을 믿고 빌리는 것이다.


처음엔 동기부여와 의욕, 불타는 의지로 출발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그 에너지는 점차 휘발되기 마련이다. 진짜 힘은 ‘자동적 습관’으로 바뀔 때부터 시작된다. 시간과 손을 맞잡고,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조용히, 묵묵히 함께 걸어갈 때—그때 비로소 삶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돌려준다.


시간의 스승은 가르침이 느리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지혜는 더욱 깊어지고, 대답은 더욱 명료해진다. 마치 안개가 걷히는 새벽처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그 순간에는 너무나 빛나 보인다. 최고의 사람이라고, 나에게 참 따뜻한 존재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관계가 내 마음을 얼마나 갉아먹고 있었는지 서서히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그때는 너무나 괴롭고 어려웠던 관계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사람 덕분에 내가 성장했구나” 하는 깊은 감사로 남기도 한다. 시간은 감정의 안개 너머에 숨겨졌던 진실을 드러내 준다.


고통도 그러하다. 그 순간에는 왜 이런 고난이 내게 닥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억울하기도 하고, 세상을 원망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그 순간을 바라보면, 그것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그건 어쩌면 하늘이 내 인생에서 어떤 것을 걷어내기 위해 보낸 신호였고, 내가 중단했어야 할 길이었기에 내게 준 ‘천운’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때의 상처를 통해 더 큰 파멸을 피했고, 시간의 스승은 그렇게 나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든 의미를, 시간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시간은 참 신기하다. 방학이 시작될 무렵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그 긴 시간도 결국 흘러가고, 새 학기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어쩌면 그 반복이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또 한 번의 시작, 또 한 번의 기회. 이번 새 학기엔 ‘시간’이라는 스승과 함께, 조용히 그리고 충실히 걸어보려 한다.


그 길 위에서 다시 한번, 나 자신과 조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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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면 항상 긴장되고 힘들었는데, 이번 학기는 무심훈련으로 평온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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