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나는 끊임없이 선택을 마주하게 된다.
그 선택들 앞에서 나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이게 나한테 이득일까?’
‘이렇게 하면 손해 보는 건 아닐까?’
나도 그렇게 따져본 적이 많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여전히 순간적으로 그런 계산을 하려고 할 때가 있다.
‘이게 과연 나한테 좋을까, 불리할까?’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을 다시 바로잡는다.
그런 생각이 올라오는 바로 그 순간이, 나를 더 깊이 훈련시킬 기회라는 걸 이제는 안다.
어릴 적 나는 손익을 중심으로 선택했다.
그래야 실수하지 않을 것 같았고, 손해 보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된 게 있다.
진짜 삶의 질을 바꾸는 선택은, 손익이 아니라 ‘옳은가 그른가’의 기준에서 시작된다는 것.
그 선택이 당장에는 손해처럼 보일 수 있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그 길이 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옳음을 중심에 둔 삶은, 시간이 지나면 무너지지 않는 자부심을 준다.
예전에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을 때가 있었다.
감정적으로는 더 깊어지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계속해서 신호가 들려왔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멈춰야 한다."
그 결정을 내리는 건 정말 어렵고 아픈 일이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순간의 선택이 내 인생 전체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그때 만약 이득만을 생각했다면,
나는 아마 지금처럼 단단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 감정에 휘둘리며 스스로를 잃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양심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 양심은 참 신기하게도,
올바른 선택을 하면 시간이 지나도 자부심으로 남고,
그르다고 느끼면서도 억지로 내린 선택은 몇 년이 지나도 찜찜하게 남는다.
그게 아주 작은 일이었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나 스스로에게 이런 기준을 묻는다.
“이게 옳은가?”
“내가 이 선택을 한 뒤에도, 떳떳하게 잠들 수 있을까?”
그게 손해가 되더라도,
그게 불편한 길이라 하더라도,
내 양심이 꺼지지 않는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어느 날,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정주영 회장님의 오래전 인터뷰였는데,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무엇이 이익인가를 따지기보다, 그것이 옳은 일인가를 따져야 한다.”
그것이 단기적으로는 손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이익이 되고, 결국 그게 사람의 신뢰를 만든다.
그 말을 듣는데, 마치 오랫동안 내가 느껴왔던 내면의 감각이
한 줄 문장으로 정리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내 삶은 늘 시험대 위에 올라 있다.
눈앞의 손익을 따질 것인가,
아니면 조금은 느리더라도 옳음을 따를 것인가.
그 기준 하나가 삶 전체를 바꾸고,
관계의 깊이를 바꾸고,
무너뜨릴 수 없는 자기 신뢰를 쌓아준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결국,
같은 기준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어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보게 되어 있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앞으로도 순간순간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물어볼 것이다.
“이게 지금 내게 이익이냐?”가 아니라,
“이게 정말 옳은 일이냐?”를.
그렇게 양심이 꺼지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그런 선택들이 모여
내 인생의 가장 단단한 기둥이 되어 있을 거라고 믿는다.
https://medium.com/@irenekim1b/choosing-whats-right-over-what-s-easy-3de0663fb21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