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오늘 하루를 감사로 물들일 것이다.

by 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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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오며 마주친 수많은 문제 앞에서, 나를 지켜주고 이끌어준 가장 강력한 힘은 다름 아닌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왜 이렇게 일이 꼬여버렸지?”—이런 생각이 스치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나쁜 상황으로 흐르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려고 애썼다. 실제로, 그런 사건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었고, 그것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이해되곤 했다.


책 속에서 배운 많은 지혜들을, 나는 실제 삶 속에서 겪으며 비로소 체득할 수 있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온몸으로 깨닫는 것 사이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다. 진정한 성장은 단지 생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접 마주한 아픔과 혼란 속에서,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나아가느냐가 관건이다.


예측하지 못한 일들, 기대에서 빗나간 상황들은 때로 불안이나 두려움, 혹은 분노로 다가왔다. 하지만 나는 그 감정의 흐름 속에서 빠르게 멈추어 서려 노력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했다. “지금은 알 수 없다. 이것이 고통일지, 하늘이 내게 내려준 축복일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어.”


내 삶을 되돌아볼 때,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은 결국 나를 보호해 준 천운이었다. 그러기에 지금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 즉시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이 일이 실패인지, 상처인지, 혹은 내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일지는 아직 모른다. 판단을 유예하고, 너무 아프다면 스스로를 다독이며 이렇게 말한다. “더 큰일이 아니었으니 감사하다.” 이 한마디는 기적처럼 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감사는 언제나 나를 평안으로 이끌었다.


어떤 날은 너무 힘들고 약해져 있었기에, 세상의 범죄 사건 뉴스 속 피해자들을 보며 가슴 아팠다. 그런 뉴스를 보면서 깨달았다. “나는 지금 살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고통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살아 있는 것이 감사하다.”


진정한 성공자와 인생의 현자들이 늘 이야기하는 한 가지는, 바로 감사의 습관이었다. 그래서 나는 ‘100번 감사 챌린지’를 시작했다. 하루에 100번 감사하는 연습, 그 숫자는 단지 형식일 뿐, 매 순간을 감사로 채워보는 도전이었다.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잠에서 꿀잠 자고 일어났음을 감사하고, 좋아하는 라떼를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고, 고장 나지 않은 커피 머신에게 감사하고, 향긋한 에스프레소에 감사하고, 읽을 수 있는 눈과 책에 감사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건강에 감사했다. 단단하고 안전한 헬스장이 있음에 감사하고, 그곳까지 데려다주는 나의 차에게 감사하고, 안전한 주차장이 있어 내 차가 편히 쉴 수 있음에 감사했다.


어제는 세탁기를 보며 마음 깊이 말했다. “세탁기야, 정말 고마워. 덕분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렇게 많은 양의 빨래를 할 수 있었어.” 그 순간, 정말 이상하게도 마음이 몹시 기뻤다. 기계에 감사를 표현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행복할까. 아, 나는 정말로 천운 속에 살아가고 있었구나. 이 단순한 고백이 나를 감싸는 따뜻한 담요처럼 느껴졌다.


오늘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익숙한 불안이 스쳐갔다. 오래된 습관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곧바로 감사를 떠올렸다. “오늘도 꿀잠 자고 일어나서 정말 감사해.” 따뜻한 이불에 감사했고, 햇살 좋은 날씨에 감사했다. 이렇게 나는 매일매일, 순간순간 100번 감사의 챌린지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기한 건, 그저 의무처럼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할 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밀려났다. 감사는 단순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삶을 아름답게 재해석하는 능력이었다. 감사는 지금 이 순간을, 곤두선 마음을, 잔잔한 연못처럼 잠재운다.


그리고 나는 또 하루를 감사로 물들일 것이다.


https://medium.com/@irenekim1b/a-still-heart-finding-calm-through-gratitude-4b9a865380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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