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존재가치

by 지원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 없이 넘어지고 넘어진다.

우리가 아기였을 때를 생각해 보자 한 발자국 걷기 위해 얼마나 수 없이 넘어졌는가. 넘어지면 훌훌 털어내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 인생도 이와 같다.

이걸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불안하다.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금 하는 일이 안정감을 갖고 승승장구하길 우린 고대한다. 이처럼 인생이 살아지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첫 관문은 입시이지 않을까 싶다.

어느 대학을 가야 할지, 어느 학과를 선택해야 할지.

그 당시에는 내가 어느 대학을 가고 어느 학과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나의 가치가 평가되고, 나의 존재의 의미가 이걸로 드러나는 것 같아 참으로 괴로웠다.

하지만 이젠 조금 알 것 같다. 내가 들어간 학교가 그리고 나의 전공이 '나'라는 사람을 함부로 평가 내릴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그게 나의 '일부'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나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소리이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대학으로, 전공으로 괴로워한다. 지금 이 시기에 선택한 나의 대학과 전공으로 직업을 얻어야 하며, 자신의 인생이 여기에 달린 것처럼 목숨을 건다.

마음이 안타깝다. 고등학교 3학년. 20살도 안된 19살의 나이에 내가 하고 싶은걸 딱 찾고 그 목표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싶다.


이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대학을 좋은 데 가지 못했다 해서, 전공을 잘못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걸로 인해 나에 대한 존재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 본질을 아는 아이는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기며, 언젠간 자신의 길을 발견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살게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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