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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라기 Nov 30. 2023

경험의 파편에서 삶의 조각으로

삶의 조각들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엣지가 되어 있겠지요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언젠가부터 고민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라면 한 분야를 깊게 파야 하는데, 솔직히 저는 이 일을 몇 십 년이나 계속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주라기를 오래 보셨던 분이라면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관심사가 너무 많은 다능인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관심사는 채용, 교육, UX, 언론 등 폭넓은 편인데요, 심지어 취미도 클라이밍부터 글쓰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얼핏 보면 변덕쟁이 같고,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삶의 궤적에 불안한 마음도 컸습니다. 좋아하는 것만 추구하다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나를 깊게 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 날, <원씽>이라는 책을 읽으며 한 가지를 진득하게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한탄하자, 선배님은 제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걸 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그걸 연결시킬 수 있다면 더 좋고요!”


선배님의 말씀을 들으니, ‘나는 창작의 땅에서 삽질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모든 것은 나중에 땅굴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라는 이연 작가의 말이 함께 떠올랐습니다.


어찌 보면 경험의 파편들에 불과하지만, 나만의 파편들을 연결하다 보면 삶의 조각이 됩니다. 다양한 조각들을 갖고 있으면 연결은 더 수월해지고, 이것이 나만의 엣지가 되곤 하죠. 예를 들어 ‘UX의 이해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채용 페이지를 만드는 채용 담당자처럼요.



이처럼 삶의 조각을 맞춰나가는 일은 저만의 엣지를 치열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번 인사이트는 요즘 것들의 사생활 채널의 <직업 10번 넘게 바꾸면서 깨달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 되는 법> 영상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한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이런 다양한 조각을 가진 사람은 나뿐이니까, 파편 같던 조각들이 나를 고유한 존재로 만들어주더라고요 - 고독스테이 & 우먼스베이스캠프 기획/운영자 김지영




-Editor_도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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