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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놀이

시 쓰는 이야기

by 오리냥

엄마 아빠 놀이


알록달록 살림살이

바닥에 한가득


너는 엄마

나는 아빠


눈치 보던 동생 쪼르르 달려와

나도 나도 같이해


그럼 넌 뭐 할 거야?


눈 깜빡이며 곰곰 생각하더니

난 멍멍이랑 야옹이


엄마는 장난감 거울 앞에서 화장하며

-여보 뭐 해?

아빠는 블록 청소기 휘저으며

-다했어 기다려


멍멍야옹이는

엄마 곁에 앉아 멍멍 짖다가

아빠 따라다니며 야옹 대다가


저 혼자 샐쭉샐쭉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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