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플라스틱 스쿠툼
글라디우스 대신 진압봉...
날아오른 꽃병은
안보이니 다행이건만.
그자리엔
눈먼 돌멩이 만이
머리통을 작살내었다.
대나무 장창방진.
면상에 꽃아댈
처절한 분노들.
누구도 싫어하지 못했다.
증오 - 삶을 부정당한 것.
노력을 부정당한 것.
내 밭으로 겨우내 일군 것들.
겨우내 피워낸 청춘을
방패막이로 내몰던 것.
증오는 같았다.
그 자리에는
죽음 만이 없었다.
막아서야 한다.
양보없는 상처 사이로
소금을 흩뿌리듯
내리친 것이다.
-2000년대 시위를 보면서.